경제·금융

대출광고 스팸문자 "정말 짜증"

'060' 대신 일반전화·휴대폰 이용 메시지<br>'수신거부' 해도 발신자번호 바꿔 또 보내

대출광고 스팸문자 "정말 짜증" '060' 대신 일반전화·휴대폰 이용 메시지'수신거부' 해도 발신자번호 바꿔 또 보내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회사원 이상욱(33)씨는 날마다 4~5건씩 쏟아지는 대출광고 스팸 문자메시지(SMS)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음란 문자 메시지를 차단하기 위해 ‘060 메시지’ 수신거부 신청을 냈지만 최근에는 휴대폰 번호 등을 이용한 대출 광고 스팸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수신 거부가 어렵도록 ‘060’ 번호 대신 일반 유선전화나 휴대폰 번호를 이용한 대출 광고 스팸 SMS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들어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접수된 스팸 SMS 신고 건수는 매월 2만5,000~30,000건에 이르고 있는데 이 가운데 대출 광고 스팸이 70~80%를 차지한다. KISA 관계자는 “대출 광고 스팸 신고 절차를 몰라 그냥 넘기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엄청난 분량의 광고 스팸이 쏟아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광고 문자 메시지는 ‘광고’, ‘수신거부’ 등의 문구를 넣고 있지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발송되기 때문에 모두 불법이다. 특히 060 스팸 문자는 사전에 거부할 수 있지만 일반전화나 휴대전화번호로 이런 스팸을 보낼 경우 사전에 차단하기도 어렵다. KISA 불법 스팸 대응센터(www.spamcop.or.kr)로 신고하면 이런 스팸을 차단할 수 있으나 확인 후 실제 조치를 취하는 데까지는 무려 45일 가량 걸린다. 또 특정 번호로 발신되는 스팸을 차단하더라도 이내 번호를 바꿔 스팸을 보내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발신번호는 달라도 ‘수신 거부 번호’가 같은 경우가 많아 일부 특정 업체들에 의해 이런 스팸이 양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출광고는 정작 대출을 원하는 사람들을 여러 차례 울리는 경우가 많다. '자격 미흡'을 이유로 대출을 아예 거부당하거나 '신상조회' 명목으로 정보이용료를 요구하기도 한다. 또 잦은 신용정보조회는 신용등급 하락을 가져올 뿐 아니라 수집된 정보가 악용될 소지도 크다. 통신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불법 대출광고 스팸 피해를 막으려면 메시지를 받는 즉시 KISA에 신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입력시간 : 2006/06/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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