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홍콩진출 리스사 ‘유동성위기’/올해 만기 단기채무만 15억달러

◎국제신인도 하락 차환발행 애로 홍콩에 진출한 국내리스업계가 국제신인도 하락으로 인한 자금조달 애로때문에 심각한 유동성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국내 리스전업사의 홍콩 현지법인들이 올해 갚아야 할 외화차입금 규모가 15억달러에 달하며 유동성 부족사태가 현실화 될 경우에는 이들 현지법인에 채무보증을 해준 국내리스 모회사들의 경영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9일 리스업계에 따르면 국내리스사들이 홍콩에 전액 출자해 설립한 14개 현지법인(총 자본금 5천4백70만달러·3월말 현재)의 총 부채 규모가 지난 2월말 현재 26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 부채중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채무만도 15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홍콩 현지법인들의 자체 조사결과 드러났다.  그러나 리스회사의 보유자산은 대부분이 조기에 현금화시키기 어려운 시설재여서 단기채무 상환을 위한 자금조달에 실패할 경우 채무불이행의 위기에까지 몰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함께 올해 만기도래하는 15억달러의 단기부채가 대부분 국내 리스모회사의 보증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이들 현지법인이 유동성 위기에 몰릴 경우 국내 모회사의 경영에도 심각한 타격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리스업계 관계자는 『대형 부도에 따른 국제신인도 하락으로 신규 차환발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홍콩 현지법인들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내년부터 리스업이 등록제로 전환됨에 따라 기존 리스사들이 누려왔던 「라이선스 프리미엄」이 사라질 경우 리스사들이 겪는 차입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리스사의 한 관계자는 『리스 회사설립이 등록제로 전환될 경우 대출리스크를 우려한 해외 대출자들의 대출 회피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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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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