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北 의약품 절대부족 도움 절실"

“북한을 조건 없이 도와주는 것이 궁극적으로 우리를 돕는 길입니다. 만약 북한을 도우려면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중국 위생부 초청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하고 있는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9일 베이징 주재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현재 북한의 보건문제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며 “북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시점에서 도와주는 것이 교류증진에 도움이 되고 통일비용을 아끼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지난 2001년과 2002년 두차례 북한을 방문했으며 WHO 차원에서 북한에 결핵 및 말 라리아 약을 보내는 일을 주도하고 있다. 이 총장은 특히 “북한의 기초의약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주민들의 영양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며 “인도주의 차원에서 기초의약품 지원과 질병 및 전염병 예방활동지원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중기간에 ▦질병관리 상호협조 강화 ▦중국 정통의약 개발협력 강화 ▦WHO에 중국 전문가 활용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중국 위생부와 체결할 계획이다. 이 총장은 지난해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의 위생수준에 대해 “예방접종률ㆍ평균수명 등을 볼 때 상당히 높은수준에 이르렀다”며 “특히 사스 이후 중국정부가 위생상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문제가 있으면 공개적으로 협의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사스보다도 무섭고 치사율이 높은 것이 조 류독감”이라며 “조류독감 백신개발에 각국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베이징=고진갑특파원 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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