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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잭맨 "한국식 갈비 매주 즐긴다"
영화 '엑스맨 탄생: 울버린' 홍보차 내한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 기자
"미국에서 매주 한 번씩 한국식 갈비를 즐깁니다."
영화 '엑스맨 탄생: 울버린'의 홍보차 내한한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이 한국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표현했다.
휴 잭맨은 1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 다니엘 헤니와 함께 참석해 "이전 '엑스맨' 시리즈에서는 민첩함이 강조됐지만 이번에는 울버린이 근육질의 남자였다. 촬영장에서 매일 한국식 갈비를 먹으며 몸을 만들었다. 평소 미국에 있을 때도 뉴욕 소호거리에 있는 한국 식당에서 매주 한국 갈비를 먹는다"고 말했다.
휴 잭맨은 이어 한국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 자신의 아버지의 일화를 공개하며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그는 기자회견이 열린 '한국의 집'과 관련 "이 곳에 와서 한복 입은 여성들을 보니 어릴 적 우리 집에서의 일이 생각난다. 아버지가 1년에 두 달 가량은 한국에 체류하셨는데 집에 올 때 마다 한복과 기념품을 사오셨다. 그래서 여동생이 한복을 입고 돌아다닌 일이 있다"며 "아버지는 한국에 대해 기술이 매우 발달한 나라라며 칭찬했다. 내 아내와 아들도 한국에 무척 오고 싶어 했지만 아들이 학기 중에 있어 같이 못왔다"며 아쉬워했다.
휴 잭맨과 다니엘 헤니가 주연한 '엑스맨 탄생: 울버린'은 기존 '엑스맨' 시리즈의 서막에 해당되는 이야기로 울버린의 출생과 어린 시절 부모를 눈앞에서 잃고 분노를 간직하게 된 사연과 전세계에서 선발된 강력한 돌연변이들과 함께 한 팀이 되어 비밀 병기 '웨폰 X'로 거듭나는 과정 등을 다뤘다.
휴 잭맨은 비밀 병기 '웨폰 X'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군 기지를 탈출하며 올누드의 근육질 몸매를 드러낸 것에 대해 "대역을 쓰지 않고 내가 촬영한 장면이 맞다. 이전 '엑스맨' 시리즈에서 민첩함이 중시됐는데 이번에는 근육질 몸매가 강조됐다. 그런 몸을 만들기 위해 매일 3시간에 한 번씩 계란후라이 6개와 치킨, 한국식 갈비를 먹었다. 탄수화물은 절대 허용이 안됐다"며 "촬영 중에 15세이하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이 꽤 있었다. 어느 날 감독이 편집된 필름들을 선물이라며 주더라. 그 장면들은 내 비밀 창고에 잘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휴 잭맨은 영화에 함께 출연한 다니엘 헤니에 대해 "뉴질랜드에서 그가 맡은 에이전트 제로와 싸우는 신을 촬영했다. 다니엘이 이전에 찍은 장면들을 보고 나서 잘 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모두가 힘들 거라고 생각한 어려운 액션 신이었음에도 다니엘이 잘 촬영해줬다"며 "함께 퀸즈타운을 돌아다닌 적이 있는데 그 때 두 명의 한국 여성이 달려와 환호하는 모습을 봤다. 그 때 다니엘 헤니의 대단한 인기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휴 잭맨은 '엑스맨' 시리즈의 울버린 역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울버린을 만화에서 처음 알게 됐을 거다. 나는 10년 전 이 시리즈에 처음 출연하며 알게 됐고 촬영할수록 점점 사랑하게 됐다. 울버린은 기존 히어로의 이미지를 깬 안티 히어로 이미지로 대중에게 처음 사랑받은 존재인데 영화 '더티해리'나 '매드맥스'의 주인공들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울버린 역을 연기하게 된 것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며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내한 당시 '붉은 악마' 응원복을 입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 그는 "당시 다른 나라를 방문했을 때 붉은 응원복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며 "오늘 오후 청계천 행사에서도 이에 필적할 퍼포먼스가 준비돼 있다. 한국팬들로부터 팬레터를 자주 받아서 울버린의 팬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그 분들이 모두 팬미팅에 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2박3일 일정으로 내한한 휴 잭맨은 10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여한 뒤 오후7시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레드카펫 행사와 핸드프린팅 행사를 갖는다. 11일 오전 출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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