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글로벌 인플레 현상 등이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뤄지는 회동이어서 논의의 내용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린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세계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 총재들이 22일부터 이틀 동안 영국 런던에서 열릴 ‘중앙은행 심포지엄’에 참석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영국은행이 ‘통화이론의 당면과제’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것으로 이성태 한은 총재로서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외국 중앙은행들과 만나는 자리다.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어 오는 24일부터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제76차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한다. 총회에는 55개 BIS회원국 중앙은행 총재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 대표들이 대거 참석한다.
특히 총회 기간 중에는 29개 중앙은행 총재들을 대상으로 한 ‘세계경제회의’가 열리는데 원자재값 상승 등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와 각국의 금리 대응 방안 등도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의 급변동 문제와 위안화 절상 등에 대해 어떤 언급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취임 이후 국제 무대에 사실상 처음 데뷔하는 이 총재가 유동성 문제 등과 관련한 최근의 강성 기조를 이어갈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