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김정태 회장, 외환노사 중재시도…노조는 거부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일 하나·외환 조기통합을 놓고 교착 상태인 외환은행 노사 협상의 중재를 시도했으나 노조 측은 거부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김 행장은 이날 오후 하나·외환은행의 은행장과 노조위원장이 함께 모여 조기통합 문제와 관련한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으나,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은 불참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노사의 비공식적인 대화는 계속돼왔다”며 최근 외환은행 내부 게시판에 ▲1:1 대등 통합 ▲직원 고용보장 ▲통합 후 3년 내 인위적 인원감축 금지 ▲고용 및 단체협약 등의 포괄적 승계 ▲통합 전 대비 임금·복지의 불이익 금지 등을 골자로 발표된 ‘노사 상생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근거로 들었다.


김 회장은 노조의 불참에 아쉬움을 보이면서 “조기통합은 더 이상 늦출 수 없으며 직원들과 우리 후배들을 위해 노조도 큰 결심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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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외환은행장도 “직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경영진으로서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고용안정, 근로조건 유지, 인사상 불이익 제거, 통합 후 일정기간 별도의 인사 운용 등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그러나 조기통합 추진이 외환은행의 5년 독립경영을 보장한 ‘2·17 합의’ 위반인 만큼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노사 협의를 중재할 처지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2·17 합의와 관련해 금융위원회가 중재에 나설 경우 대화에 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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