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관심 가져 볼 만한 그린株는?

기술·경쟁력 겸비한 중소형주 주목<br>이유없이 뜨는 '유사품' 주의해야


그린에너지 바람이 뜨거워지자 증권가에서는 관련 종목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특히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한 중소형업체들을 대상으로 보석을 발굴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증권은 그린에너지 중에서도 풍력, LED, 태양광을 유망 투자 테마로 보고 있다. 풍력의 경우 지난 7년 동안 연평균 31.4%의 고성장을 지속해 온 데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올해가 풍력발전 국산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사들은 단기적으로는 태웅ㆍ용현BMㆍ평산ㆍ현진소재ㆍ동국산업 등 풍력 기자재 업체, 장기적으로는 효성ㆍ두산중공업ㆍ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한다. 이와 함께 LED 유망 종목으로는 삼성전기ㆍ서울반도체, 대진디엠피를 꼽았고, 태양광과 관련해서는 일진에너지ㆍSKCㆍ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KB투자증권은 그린에너지 관련 관심 종목으로 21개를 꼽았다. 동양제철화학ㆍ소디프신소재ㆍ티씨케이ㆍ솔믹스 등 태양광업체, 효성ㆍ태웅ㆍ평산ㆍ용현BMㆍ현진소재ㆍ동국산업 등 풍력관련 업체, LG화학ㆍ삼성SDI, 현대차, 테크노세미켐 등 하이브리드카 및 2차 전지 관련 업체, LG이노텍ㆍ화우테크ㆍ대진디엠티 등 LED 업체, KC코트렉ㆍ포휴먼ㆍ휴켐스 등 탄소배출권(CDM) 관련 업체들이다. 또 대신증권은 풍력 및 태양광 관련 대표 중소형주인 동국산업ㆍ마이스코ㆍ용현BMㆍ신성홀딩스ㆍ오성엘에스티ㆍ에스에너지 등을 ‘그린 칩(green chip)’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테마주 열풍 속에서 특별한 재료가 동반되지 않은 채 급등한 종목도 상당수다. 일부 종목은 단순한 관련 사업 추가 공시 하나로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유사품 주의’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개별 종목에 접근할 때는 ▦전반적인 약세 흐름 속에 할인됐던 부분이 정상화되고 있는가 ▦풍력, 태양광, LED 등의 사업을 원래부터 추진하고 있었는가 ▦관련 사업을 통해 현재도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가 등의 질문을 던져본 후 마땅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는 종목은 테마주의 유사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봐야 한다. 황 연구원은 “‘묻지마 투자’가 아닌 ‘물어봐 투자’를 해야 한다”며 “무턱대고 테마주를 따라가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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