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청문회 먹구름 걷히나(초점)

◎“김현철씨 증언으로 사실상 종료” 낙관론/내달 외국인 한도 확대… 상승세 보일듯한보 청문회 실시에 따른 돌발악재 출현 우려로 주가지수 7백포인트 부근에서 조정을 받던 주식시장이 서서히 청문회 먹구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현철씨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 24일 주식시장은 전장까지만 해도 돌발변수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후장들어서 대호, 메디슨, 코오롱 등 이른바 「청문회관련주」들을 비롯해 중소형개별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며 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로인해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식시장이 청문회의 먹구름에서 벗어나 조정을 끝내고 반등세를 다시 이어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이날 김현철씨에 대한 청문회를 계기로 사실상 청문회가 마무리단계에 들어가는데다 청문회에서 별다른 악재가 추가로 돌출하지 않은 만큼 더이상 주식시장의 불안요소로 작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함께 5월1일부터 외국인주식투자한도가 실시됨에 따라 주식시장의 수급구조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상승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청문회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외국인투자자금의 유입이 기대되면서 당분간 중소형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동부경제연구소의 이상돈 차장은 『외국인투자한도확대시 기관투자가들이 블루칩을 함께 매수할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만큼 대형우량주보다는 중소형개별종목으로 매수세가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근 신용매수잔고가 사상 최고 수준인 3조원에 달하면서 중소형개별종목의 상승이 제약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소형개별종목들 가운데 신용소진율이 높을 수록 상승률도 큰 종목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일부 거액투자가들이 중소형주들에 대한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는 징후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또 외국인한도확대가 실시되더라도 시장의 흐름을 바꾸기 힘들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이같은 장세관을 뒷받침하고 있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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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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