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전재테크] 급매물 매입도 좋을듯

올 연말·내년초 내집마련 해야하나<br>정부 부동산규제 많지만 결국에는 가격회복 예상<br>판교신도시 순차 분양때 경쟁률 높아도 포기말길

문>경기도 성남에 살고있는 결혼한지 9개월된 주부(28세)입니다. 현재 자산으론 전세금 6,000만원, 보험과 청약부금(경기도 청약 자격) 등으로 납입한 750만원 정도가 있습니다. 남편(29세)과 맞벌이를 하고 있어 총 연봉은 5,200만원 정도이고 이 가운데 매월 250만원 정도 저축이 가능합니다. 직장은 각각 역삼동과 잠실입니다. 내년 9월에 1년짜리 적금이 만기가 돼 4,200만원 정도 현금이 모일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전세로 4년 정도 더 살 계획이며, 주택 구입은 실거주보다는 투자목적입니다.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주택을 구입할지 아니면 내년 9월 이후에 집을 살지 고민입니다. 특히 판교에서 분양에 도전하는 것이 좋을지 올 하반기에 서울근교 아파트를 직접 사는 것이 좋을까요. 답> 판교지역은 당연히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실수요자들은 청약을 해도 안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수수방관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판교는 수도권에서 가장 매력적인 신도시가 될 것으로 예상돼 이 같은 생각으로 청약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분양은 2005년 5월 시범단지를 시작으로 오는 2009년까지 순차적으로 실시될 계획입니다. 입주시기는 분양 후 3년 정도라고 볼 때 2008년부터 2011년 사이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용면적 25.7평(분양면적 32평형)이하는 원가연동제가 적용돼, 평당 분양가가 750만~800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렇게 분양가가 낮게 책정된다면 많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상담자의 경우에는 성남시 거주자 우선 배정(전체의 30%)을 제외한 70% 물량에서 다시 75%의 무주택우선 배정(35세 이상ㆍ5년이상 무주택자)을 뺀 물량에 청약자격이 주어지므로 당첨확률이 낮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을 버리시고 꾸준히 도전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서울 근교 아파트의 경우에는 기존 아파트를 구입하는 방법과 신규 아파트를 분양 받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을 따져봐야 합니다. 우선 가구수가 많은 대규모 단지가 좋으며, 제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신선하고 친환경적인 단지배치와 조형, 화려하고 아이디어 넘치는 구조와 내부 인테리어가 잘 되어있는 아파트를 골라야 합니다. 특히 동탄신도시의 경우에는 전체면적의 24.3%가 공원 및 녹지로 조성되는 전원형 도시로 경부선 병점역이 자동차 5~20분 밖에 걸리지 않아 수도권지역 출퇴근이 용이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다른 지역의 분양가와 비교한 후 청약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담자의 경우에는 대출을 끼고 전 재산을 투자하기 때문에 기왕 같은 조건이라면 한 푼이라도 싼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편 용인수지ㆍ동백ㆍ동탄ㆍ태안ㆍ봉담ㆍ오산 등 수없이 많은 수도권 지역이 서울을 중심으로 하루가 다르게 개발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동탄 신도시 청약률이 기대 이하의 미달을 보인 것을 확인하셨을 겁니다. 상담자의 직장과 생활반경이 수원지역인 실수요자라면 상황이 다소 달라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동탄이나 태안에서 직장인 서울 역삼동과 잠실지역으로 출퇴근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경기도 고양시 풍동지구에서도 2,067가구가 하반기 중 분양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일산신도시와 가까운데다 경기북부 광역교통망ㆍ경의선 복선화 등 공사가 끝나면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일산지역은 경기 북부지역으로서의 특수성이 있으며, 나름대로 매력이 꽤 있는 지역입니다. 다만 분양가를 따져보면 그다지 싸다고 볼 수 없으며, 동탄이나 태안지역과 마찬가지로 교통망이 개선된다 해도 일산에서 역삼동ㆍ잠실지역의 출퇴근은 약간의 무리가 따를 수 있습니다. 또한 경기도 수원 신매탄동ㆍ인천 구월동ㆍ주안동 등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는 분명 실수요자에겐 놓치기 아쉬운 내 집 마련의 적기입니다. 매입시기를 고려해 급매물을 잡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정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으로 부동산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나, 결국에는 시장의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부동산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기가 언제냐 하는 것입니다. 2005년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따라서 조급하게 생각하시기보다는 먼저 판교신도시에 청약을 하시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급매물을 잡는 방법을 차선책으로 삼으시길 권해드립니다. 또 상담자께서 투자를 생각하고 있는 기존 아파트의 경우 급매물을 잘 고르시면 성공적인 투자방법이 되실 것으로 보입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 ‘실전재테크’는 독자 여러분의 재테크 상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명 재테크 전문〉湧?자세한 설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재테크 컨설팅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원하시는 분은 자신의 자산운용 현황과 궁금한 점을 적어 서울경제 금융부(E-메일:yjcho@sed.co.kr 또는 skdaily@hanmail.net) 앞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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