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그린벨트 거래동향] 값 이미 올라 수요자 발길 뜸해

지난주 건교부의 발표로 그린벨트 해제 윤곽이 드러났지만 해당지역의 땅값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거래도 짙은 관망세다. 해제가 확실시되는 지역이라도 땅값 추가 상승을 기대해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고 있기 때문이다.부동산업계에서는 지난해 연말부터 올 연초 그린벨트 해제방침이 알려지면서 해당지역의 땅값이 한차례 큰폭으로 올랐고 현재 시중여유 자금이 증시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그린벨트지역 땅에 대한 투자분위기는 당분간 호전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린벨트 해제 「0」순위인 서울 은평구 진관내 외동의 땅값은 연초보다 평당 20만~30만원이 오른상태에서 평행선을 긋고 있다. 대지는 250만~300만원, 논밭은 평당 50만~80만원선. 현지부동산중개업소는 정부발표이후 가끔 시세문의 전화만 올 뿐 적극적인 매입의사를 밝히는 수요자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전한다. 세곡동, 자곡동 등 강남지역의 그린벨트지역은 이미 시세가 대지의 경우 평당 500만~600만원선으로 이미 오를대로 올라 정부의 발표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수도권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시 면적의 90%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하남시는 논밭의 경우 평당 25만~55만원 주택지는 100만~2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3월이후 평당 10~20만원정도 오른 상태이다. 과천시 문원동도 대지는 평당500만원선으로 웬만한 서울지역보다 높다. 수도권과 가까운 춘천지역은 온의동과 삼천동 등 해제가 유망한 지역은 일부 팔려는 사람들이 매도호가를 10%정도 높게 부르고 있지만 수요자를 찾기 힘들어 전체적인 땅값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대전, 광주 등 지방의 그린벨트 땅도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철회, 호가 상승 등의 현상이 일부나타나고 있다. 땅 매매 전문중개업소인 녹산부동산 김근영사장은 『전국적으로 그린벨트 매물을 수천건 확보하고 있지만 실거래까지 연결되는 것은 한달에 한 두건 뿐』이라며 『증시상승세가 한 풀 꺾일 올 연말께나 가야 매기가 살아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학인 기자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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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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