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고혈압 복합제 ‘엑스포지’ 한국인 혈압강하 효과 입증

두가지 다른 종류의 고혈압약이 혼합된 고혈압 치료약물인 ‘엑스포지’가 한국인이 포함된 동양인에게 우수한 혈압효과 및 부작용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화이자제약과 노바티스가 최근 한국 5개 센터를 비롯해 중국 12개 센터, 싱가포르 3개 센터 총 20개 센터에서 진행된 임상 시험에서 밝혀졌다. 엑스포지는 ARB(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계열 고혈압약물인 ‘디오반’과 CCB(칼슘채널차단제)계열 고혈압약물 ‘노바스크(성분명 암로디핀)’가 혼합된 복합제이다. 이번 임상은 18세 이상 86세 미만의 경증 및 중등도 본태성 고혈압을 가진 919명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4주간 암로디핀 5mg을 단독 투여한 후, 그 중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 698명을 대상으로 암로디핀 5mg와 엑스포지5/80mg를 각각 349명씩 무작위로 배정해 8주간 투여했다. 연구 결과 엑스포지를 투여한 환자군에서 8주 후 이완기 및 수축기 가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효과는 2주 만에 발현됐고 8주까지 지속됐다. 반응률(Response Rate)과 혈압조절율(BP Control Rate)에서도 엑스포지 투여군이 암로디핀 단독 투여군보다 우수했으며, 8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8주 후 24시간 활동 혈압을 평가한 결과, 엑스포지군은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각각 -7.3/-6.3 mmHg의 유의한 혈압 강하효과가 있었다. 반면, 암로디핀 군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또한 암로디핀과 같은 칼슘채널차단제를 투여했을 때 흔하게 나타나는 이상반응인 말초부종이 암로디핀 군에서 1.1% 나타났으나 엑스포지 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 참여했던 오한진 제일병원 교수는 "디오반과 노바스크의 복합제인 엑스포지의 한국인 환자를 포함한 동양인에 대한 우수한 혈압강하효과와 내약성을 임상적으로 입증한 만큼, 엑스포지가 고혈압 치료의 패턴 변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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