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깨끗한 한국` 이젠 환경경영이다] 일본의 환경정책

"5년내 환경선진대국 되겠다" 청사진 “와타리제 강 하류의 많은 주민들이 광산 폐수로 인간의 정상기능을 상실했다. 광산 수갱(竪坑)은 이미 밀폐됐지만 일본이 공해병의 발생지라는 역사적 오명은 결코 수갱의 어둠 속에 묻힐 수 없다”-1973년 2월 25일. 마이니치신문. 2차 세계대전 이후 빈약한 자원에도 불구,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일본. 그러나 지극히 열악한 조건에서 이뤄진 급성장은 환경 파괴를 유발했다. 이에 따라 각종 공해병이 만연하면서 한때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일본의 역사적 경험은 지금 쓴 약이 되고 있다. 도쿄 미나토구(港區)에 위치한 도쿄 환경정보센터의 다나카 미사토 소장은 “과거 일본은 자기 다리를 잘라먹는 문어와 같았다”면서“환경 파괴가 얼마나 무서운지 오염으로 고통 받으면서 깨달았고 이후 환경보호에 적극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다나카 소장은 환경과 관련해 가장 큰 변화를 몰고 온 사안으로 80년대 활성화된 시민운동을 꼽았다. 공해유발 지역 주민들의 집단 소송이 이어지면서 정부는 주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환경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으며, 기업들 역시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깨달았던 것. 이후 환경 보전을 위해 노력해 온 일본 정부는 현재 세계 제2 경제대국이라는 위상에 걸 맞는 환경 선진국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무 부서인 환경성은 기업의 환경회계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과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축소 등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농수산성은 일반 폐기물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식품폐기물 감소를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일본 정부는 앞으로 5년 내 세계에서 가장 앞선 환경 선진국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도쿄=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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