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뜨거웠던 중소형주 성적표 꼼꼼히 살펴야

■ 이번주부터 실적시즌… 투자전 체크포인트는

단기 과열로 숨고르기 예상… 실적 따른 옥석 구분 필요

CJ E&M·이오테크닉스 갤럭시S5 부품주등 주목

주요 기업 1분기실적 발표 예정일

※*는 실적 발표일 확정



22일 삼성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상장사들의 1·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 달여 만에 맞는 실적 시즌, 전문가들은 특히 중소형주의 1·4분기 성적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 과열에 따른 중소형주의 숨 고르기가 예상되는 만큼 실적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2일 삼성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1·4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23일 삼성생명과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고 25일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포함해 32개 종목이 1·4분기 성적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12월 결산법인의 1·4분기 실적 발표는 다음달 15일 분기보고서 제출 마감일까지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1·4분기 실적 시즌의 첫 번째 체크포인트로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시장 전반적으로 실적 기대감이 커서가 아니라 단기간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중소형주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1·4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약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0.97% 오른 571.23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570포인트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5월 말 이후 처음이다. 올 1월2일 496.28포인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불과 석 달여 만에 15% 넘게 뛰었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 본격적인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나타낸 것은 각종 정책 모멘텀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개인의 매수세 때문"이라며 "그러나 글로벌 경기 회복세 등 대외 환경과 외국인 수급을 고려할 때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코스닥시장은 1·4분기 실적에 따라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단기적으로 코스닥시장이 과열 국면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1·4분기 실적 시즌을 기점으로 코스닥시장은 숨 고르기 국면, 유가증권시장의 경기 민감 대형주들은 강세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탄탄한 실적을 방패로 조정 국면을 비켜갈 중소형주는 무엇일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CJ E&M의 1·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은 CJ E&M의 1·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4% 증가한 4,274억원, 영업이익은 285.49% 급등한 1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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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CJ E&M은 방송과 영화, 음악 등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역성장하지만 게임 부문의 1·4분기 영업이익이 17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분기별 1,000억원 수준으로 자리 잡은 게임 부문이 올해 일본과 중국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는 만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실적 개선세는 2·4분기 이후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이퍼 마킹 레이저 전문업체 이오테크닉스(039030)의 1·4분기 실적 기대감도 크다. 이오테크닉스의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2.28% 증가한 682억원, 영업이익은 174.59% 늘어난 1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성모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만과 중국의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의 수주가 늘어나면서 이오테크닉스의 장비 수주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공정 변화로 웨이퍼의 두께가 얇아지면서 장비 수요도 추가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5 출시로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1·4분기 실적도 기대된다. 대표적인 종목이 프리즘시트를 주력 제품으로 하는 엘엠에스(073110)다. 엘엠에스의 1·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80% 늘어난 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스몰캡 팀장은 "갤럭시S5 출시로 이미 생산에 들어갔던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1·4분기 실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면서 "엘엠에스를 비롯해서 전자파 차폐재를 생산하는 솔루에타(154040), 카메라 모듈과 렌즈를 만드는 해성옵틱스(076610)가 1·4분기 실적 시즌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부터 추진했던 신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도 1·4분기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성장성 측면에서 보면 지난해 신규 사업을 추진한 곳들의 실적이 부각된다"면서 "모바일 결제 부문의 성과가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코나아이(052400)와 지난해 하반기 방열 시트 사업을 추가한 서원인텍(093920)이 대표적인 실적 기대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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