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6월 23일] MSCI 선진지수 편입 무산의 배경과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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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 편입이 끝내 무산됐다. 공식 발표 이전부터 편입 무산설이 나돌아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선진시장 편입에 따른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MSCI지수를 작성하는 MSCI바라사는 22일 '2010년 연례 시장평가 리뷰' 결과를 통해 지수구성에 변함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우리 증시는 신흥국시장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됐으며 내년 6월 다시 편입 여부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된다. MSCI지수는 영국 파이내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와 함께 글로벌 증시의 양대 투자지표로 꼽힌다. 지난해 9월 FTSE 선진시장에 편입된 우리 증시는 이번에 MSCI까지 들어갔으면 명실상부한 선진증시로 인정받으며 신인도가 크게 높아져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불이익을 해소할 수 있고 외국인 투자자금의 추가 유입이 기대됐다. 추가유입 자금은 100억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외국계 자금 유입은 증시 공급기반을 넓혀 시장 안정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편입불발로 일단 이 같은 효과가 무산된 것이다. MSCI바라사는 선진시장 편입 불가 이유로 역외원화시장 부재, 옴니버스 어카운트(통합결제계좌) 사용을 위한 외국인 ID시스템의 경직성, 코스피200 실시간 데이터 사용 제한 등을 들었다. 주로 접근성 미흡을 꼽은 것인데 우리와 같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 이스라엘이 지난해 선진시장에 편입된 점을 볼 때 실시간 데이터 사용 여부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시장 안팎의 분석이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선물 옵션시장 보호를 위해 시장정보를 이용할 때 사전승인을 얻도록 하고 있다. 국내지수를 이용한 선물 옵션상품이 외국거래소에 상장, 거래되면 국내 증권회사와 거래소의 수수료 수입이 줄어든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시장정보 이용 규제에 대한 신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업계의 이익과 선진지수 편입에 따른 증시발전 효과를 잘 따져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 이용 문제를 비롯해 선진지수 편입의 걸림돌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통해 내년에는 편입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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