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력지수, 백화점.할인점수, 아파트 평당가격등 생활환경 전반에서 강남구가 다른 구보다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는 지난3년간 평균 재정력지수에서 197.4로 최저구인 강북(32.4)보다 6배이상이었고 평균치(62.4)보다 3배 이상이었다.
강남구는 또 백화점.할인점수도 지난해 기준으로 9곳으로서 최고구인데 반해 성동, 강북, 금천은 한군데도 없었다.
특히 올해 아파트 평당가격에서 강남은 1천458만원으로 서울 전체 평균 722만원보다 2배이상이었고 도봉, 금천은 474만원에 불과했다.
또 지난 2000년 기준으로 30년이상 노후 주택비율은 종로가 23.4%로 가장 많은데 비해 최근 재건축 붐의 진원지중 한곳인 강남은 0.1%밖에 되지 않은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강남은 사교육 지표에서도 수위를 달렸는데 학생인구 1만명당 입시학원수에서17.3곳이 위치한 반면 중구는 0.5곳에 불과했고 전체평균도 7.8곳에 그쳤다.
같은 `강남권'인 서초구도 대졸이상 인구비율이 전체 평균(23.4%)의 2배에 가까운 40%로 최고였으며 1인당 주거면적도 29.4㎡로 최저구인 동대문(16.7㎡)보다 약2배를 차지했다.
시는 "이같은 과도한 지역간 불균형으로 그나마 부족한 토지이용의 효율을 저하시키고 교통, 환경 등 도시문제를 야기하며 무엇보다 강남북간 시민통합을 저해하는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에따라 주로 강북지역의 생활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춘 '지역균형발전추진단'을 발족시킨 한편 이날 개최한 시.구 정책협의회처럼 해당 자치구들과 사안별로 상시 협의 체제를 갖추기로했다.
시는 또 특별히 재래시장대책반을 가동, 재래시장의 실태를 조사하는 동시에 올하반기 골목형 재래시장 10곳의 환경개선사업에 54억원을 투입하며 특화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간 교육격차를 감안해 특수목적고, 자립형 사립고 등 우수학교의 지역별 유치방안이 검토되고 주택재개발사업 미시행 구역 37곳에 대한 지원방안이 강구된다.
한편 시는 우선 오는 10월까지 이같이 객관적으로 인식되는 지역격차 원인을 중심으로 '지역균형발전대책'을 마련하되 내년 하반기에 마무리되는 시정개발연구원의 용역연구에 기초해 주거, 재정, 교육.문화, 산업, 교통 등 균형 정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