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조직적 부정행위가 실제 벌어진 것으로 밝혀지면서 네티즌들이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아 눈길을끌고 있다.
경찰이 총 90여명의 학생들이 연루된 부정행위 사건을 발표한 20일 이후 다음ㆍ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를 비롯한 인터넷 게시판 곳곳에는 "부정행위를 뿌리뽑아야 한다"는 분노한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넘쳐났다.
네티즌들은 특히 고사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가능했다는 데 놀라워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수험생의 휴대전화 사용을 원천봉쇄하는 여러 방법을 제시했다.
ID가 'aconite_'인 네티즌은 "교문에 전자감식대를 설치해 휴대전화 반입을 먹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네티즌 'hwayum'는 고사장에 휴대전화 전파감지기를 설치해통화를 차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심지어 "시험 시간 전국 수험생의 통화ㆍ문자내역을 조사해야 한다(ID mhj48mhj)"나 "당일 고사장 주변 이동통신사 기지국을 잠시 폐쇄하면 문자를 주고받는 것이불가능해질 것(tjk1340)" 등의 주장도 있었다.
주변의 부정행위를 신고하는 사람, 이른바 '수능 파파라치'에게 포상을 주자는아이디어도 적지 않은 호응을 얻어 "부정행위를 신고한 학생을 대통령의 이름을 걸고 보호해주고 보상을 하자(mege)"나 "적발한 사람에게 대입에서 인센티브를 주면부정행위가 사라질 것(kwindy1)" 등의 의견이 잇따랐다.
공익근무요원이나 군인 등을 동원해 시험감독관수를 지금보다 크게 늘리는 방안도 제시됐다.
또 교육부가 인권침해 시비 등을 우려해 고심중인 몸수색에 대해 'jack_pot' 등의 네티즌들은 "동의를 얻고 몸수색을 하면 되는 것으로 정당하게 시험을 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동의할 것"이라고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