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경제신문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 업체의 지분구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 3월 기준으로 KT&G 지분이 5.02%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KT&G에 대한 보유지분은 하나도 없었다.
또 효성(2월 기준)과 SK네트웍스(3월 기준)에 대해서도 각각 6.23%, 6.14%의 주식을 신규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은행에 대해서도 5.01%의 주식을 새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아울러 주식 5% 이상을 보유한 기존 대기업 주식 물량도 꾸준히 늘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지분율이 올 들어 각각 1.03%포인트와 1.01%포인트 높아졌다. SK이노베이션과 삼성물산·아모레퍼시픽·이마트·현대건설 등의 지분율도 1%포인트가량 늘었다. 특히 올 들어 1·4분기 중 국민연금의 지분이 증가한 기업은 24곳에 달한 반면 지분율이 줄어든 곳은 5개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포스코 등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중 76개에 이르는 기업에 대해 국민연금이 5%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이 같은 보유지분 확대에 대해 "국민연금과 같은 대규모 기관투자가가 들어온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최근 시민단체와 같은 외부의 경영참여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며 "주식 대량매각이나 불필요한 경영간섭 등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