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행복주택 들어서면 주변 임대료 10% 떨어져

100가구 증가 때마다 2만9000원씩 하락

행복주택이 계획대로 공급될 경우 인근 지역 수익형 부동산의 임대료가 10% 가까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정보업체 에프알 인베스트먼트은 행복주택이 국토부 계획대로 주변 시세의 70% 수준에 공급될 경우 반경 1.25㎞ 이내에 소재한 임대형 부동산의 임대료는 9.17%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행복주택과 유사한 모델로 꼽히는 영구임대주택 및 전용 30~40㎡대 원룸, 오피스텔이 집중 공급된 전국 9개 지역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다.


단위당 변화량을 보면 행복주택 임대료가 1만원 하락할 경우 인근 임대료는 8,600원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행복주택 공급규모가 100가구 증가할 때마다 주변 임대료는 2만9,000원씩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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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시세하락으로 임대료가 실제 9.17% 떨어질 경우 임대사업자의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실률 증가, 마케팅 비용 증가, 저당대부액 비율, 금리 등을 감안한 해당 지역의 실질적인 평균 연수익률은 1.38% 하락해 4.3%대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임대료 수익보다 24%가량 줄어드는 셈이다.

조형섭 에프알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행복주택 예정지 인근 부동산의 수익률 하락은 피해갈 수 없어 보인다"며 "주거복지 측면에서의 검토 못지않게 임대 시장의 충격을 줄일 만한 대책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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