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더위로 의류업계 노출패션 '인기몰이'

올해는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민소매 셔츠나 어깨를 드러내는 여성용 탱크톱, 핫팬츠 등 노출이 많은 의류 제품들이인기를 끌고 있다. 의류업계는 올 여름에 `10년만의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따라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이들 상품의 생산 물량을 늘리고 출하 시기도 앞당기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FnC코오롱[001370]의 스포츠브랜드 `헤드'가 내놓은 민소매 등 상의 제품은 지난 5월 한달간 매출액이 4억8천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이달 들어서도 지난 15일까지 3억2천만원어치가 판매됐다. 코오롱패션의 여성복 브랜드 `쿠아'에서 판매중인 탱크톱 등도 지난달 2억1천만원어치가 팔려 작년 동기대비 2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원의 여성복 브랜드 `베스띠벨리'는 민소매 상의 제품의 생산물량을 지난해 13가지 종류, 4천740벌에서 올해는 17종류, 6천960벌로 대폭 늘렸다. 신원의 `씨'도 올해 민소매 생산물량을 지난해 4천63벌의 2배인 8천벌로 늘려 판매하고 있다. 캐주얼 브랜드 `쿨하스'는 지난해 3종류, 1천100벌을 생산했던 핫팬츠 제품을 올해는 6종류, 3천벌로 대폭 늘렸는데 이달 중순까지 이미 42%가 판매됐다. 제일모직의 남성 캐주얼 `엠비오(MVIO)'도 지난해 거의 생산하지 않았던 남성용민소매 셔츠를 2∼3가지 종류로 기획해 출시했고 남성용 반바지도 올해 4천벌을 생산, 지난해의 2배로 확대했다. 이밖에 스포츠 브랜드나 제화업계에서는 통기성을 강조한 `아쿠아 샌들'이나 발등을 대부분 드러낸 `조리형 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쿨하스 디자인실의 민병화 실장은 "올 여름에는 일찍 시작된 무더위에 이른바 `몸짱' 열풍까지 겹쳐 속옷 같은 스타일의 란제리풍이나 핫팬츠 등 파격적인 노출패션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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