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화장품CEO "고객속으로"

대학특강등 20대 의견수렴·홍보 나서

화장품 업계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주 소비층인 20대 여성들과 직접 만나는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대학강단에 잇따라 서고 있어 화제다. CEO들은 학부나 대학원의 정식과목 수업이나 특강을 통해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회사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는 화장품판매가 입소문에 따라 크게 좌지우지되는 만큼, CEO가 직접 주 소비층인 20대와 만나면 큰 홍보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나의 유상옥 회장은 중앙대에서 지난 1학기 3학점짜리 수업 ‘교양특강’과목의 강사로 초빙돼 코리아나의 창업 및 성장사를 중심으로 3차례 강의를 펼쳤다. 유 회장은 같은 학교 의약식품대학원에서 ‘화장품 마케팅론’을 강의했으며, 오는 11월에는 이화여대에서 ‘여성과 경영학’을 주제로 특강을 가질 예정이다. 회사측은 “유 회장은 몇몇 주요 대학의 겸임교수로 활동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단에 서고 있다”면서 “젊은 학생들과 직접 만나면서 새로운 취향과 유행을 파악할 수 있고, 브랜드 홍보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참존의 김광석 회장은 이달에만 경희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3개 대학을 돌며 자사의 브랜드 개발 및 마케팅 사례를 알리는 특강을 한다. 김 회장은 특히 지난 7일 연세대에서 있었던 ‘경영학 마케팅’ 수업에서 참존의 히트 브랜드 및 명품 정신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적극적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소망화장품의 강석창 사장도 지난 12일 중앙대 행정대학원에서의 특강을 통해 자사의 마케팅 전략을 전했다. 회사관계자는 “강 사장은 평소 외부에 나서길 꺼려하지만 브랜드 알리기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강단에 나섰다”면서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강의를 할 계획은 없지만,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는 분명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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