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28ㆍ롯데 자이언츠)가 프로야구 시즌 막바지에 대기록 작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대호는 지난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홈경기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오른쪽 넓적다리를 다쳤고, 8일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리 부상의 여파에 시즌 막바지 피로 누적까지 겹쳐 정상적인 스윙이 어려운 상황. 제이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때까지 이대호를 기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대호가 올 시즌 뽐냈던 폭발적 장타를 이어나갈 지는 의문이다.
이대호는 올해 타율(0.362), 타점(126점), 홈런(42개), 최다안타(166개), 장타율(0.664), 출루율(0.443), 득점 등 타격 7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홈런, 타점 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지만 타율과 출루율 등은 장담할 수 없다. 타율은 팀 동료인 홍성흔(0.356)과 겨우 6리밖에 나지 않아 막판 뒤집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달 15일 KIA의 선발투수 윤석민의 투구에 맞아 왼쪽 손등골절상을 입은 홍성흔은 다음주께 타선에 복귀한다.
출루율은 더욱 위태롭다. 이대호와 박석민은 출루율에서 공동선두다. 박석민은 최근 5경기에서 0.333(17타수 12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상승세를 타 이대호를 위협하고 있다.
이대호는 올 시즌 롯데가 남겨둔 9경기에서 타격 7관왕 수성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