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저녁 이마트 서울 구로점에서 보기좋은 장면 하나가 연출됐다.
휴대폰 소프트웨어 등을 취급하는 벤처기업 MDS테크놀로지(대표 김현철) 임직원과 가족 170여명이 부모없이 손자, 손녀와 함께 사는 소위 `조손가정' 할아버지, 할머니 등 30여명과 오후 7시부터 2시간 가량 단체로 추석 장보기에 나선 것.
이 회사는 각 임직원에게 15만원 범위에서 조손가정의 장보기를 돕기로 하고 이날 모두 2천500만원 정도의 쇼핑금액을 부담했다고 이마트 관계자가 13일 전했다.
이 회사는 "매년 설과 추석 선물로 임직원과 가족들이 단체쇼핑을 해왔다"면서"그러나 올 추석에는 임직원뿐 아니라 구로구청의 협조를 받아 도움의 손길이 닿지않는 어려운 가정을 찾아내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측도 MDS테크놀로지의 뜻있는 기획에 동참하기 위해 당초 이 회사로부터 부탁을 받아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한 임시 전용계산대를 마련한 것외에 화장지와세제류 등을 섞어놓은 장바구니 선물세트를 각 조손가정에 전달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