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지수의 타이완 비중 확대로 내년 5월까지 국내시장의 외국인 자금이 최대 45억 달러까지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MSCI 비중 조정대로 각국의 투자 조정이 일어날 경우 타이완 증시로의 예상 유입액 중 3분의1 수준인 45억 달러가 한국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센터측은 이달말 1단계 비중 확대까지 23억달러, 내년 5월말 2단계 비중 확대까지 45억 달러가 이탈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현재 외국인 투자자금(시가총액)의 3% 정도로 외국계 금융기관의 전망치보다 더 많은 수준. UBS의 경우 2단계까지 최대 18억2,000만달러, BNP파리바는 22억1,000만 달러가 순유출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센터측은 “증시 내외부 여건 등으로 예상규모 만큼 자금이 유출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MSCI는 그동안 원비중의 55%만 반영했던 타이완 비중을 내년 5월까지 100% 반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 5월 이후 타이완 비중이 이머징 및 지역지수에서 1위로 올라서는 반면 한국은 2위로 내려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