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특성화고’로 이름이 바뀌는 실업계 고교들이 ‘협약학과’ 제도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협약학과’ 제도란 지역내 기업ㆍ기관 등과 인력 수급 계약을 맺고 매년 일정 수의 ‘맞춤형’ 인력을 양성해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실업계 고교들의 협약학과 계약 체결을 위해 전국적으로 25개 시범학교를 선정, 각 학교당 2억5,000만원~3억원씩 총 75억원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 전문대학이나 대학의 각 학과별로 기업과 연계한 협약학과 운영은 있었지만 고교 단계에서의 협약학과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14ㆍ15일 이틀간 서울(적십자간호대학) 및 대전(보건대학)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고, ‘실업고-전문대-기업’간 컨소시움 체결 계획서를 접수받아 이달 중 지원대상 학교를 선정, 3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 학교들은 기업과 추후 협의, 인력공급대상 교육과정과 해당 교재를 별도로 개발하게 된다.
교육부 김종관 과장은 “협약학과 제도는 학생들에게 취업과 대학 진학의 기회를 보장함과 동시에 기업의 현장 인력 확보와 실업고의 교육 내실화에도 두루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