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국내 준중형급 디젤 승용차 가운데 처음으로 배기가스 배출량을 유로IV 환경기준에 맞춘 `쎄라토 1.6 VGT'를 시판한다고17일 밝혔다.
쎄라토 1.6 VGT는 기존의 커먼레일(CRDi) 엔진에 엔진 조건에 따라 터빈 구동력과 흡입 공기량을 최적의 상태로 제어해 주는 VGT(Variable Geometry Turbocharger)를 적용, 강화된 환경기준인 유로IV에 맞추고 배기량(1천582㏄)을 기존보다 89㏄ 높여 엔진성능도 향상시켰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쎄라토 1.6 VGT는 기존 엔진에 비해 최고출력은 12.5%, 최대토크는 8.2%, 출발후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8% 각각 향상됐다.
기아차는 또 쎄라토 1.6 VGT의 연비가 수동변속기는 18.8㎞/ℓ, 자동변속기는 16.0㎞/ℓ로, 동급 가솔린엔진보다 25-29% 가량 뛰어나 향후 디젤가격이 휘발유 대비85%까지 인상되더라도 연간 80만원 가량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쎄라토 1.6 VGT에는 변속 성능을 향상시키고 진동소음을 개선한 자동 4단 또는 수동 5단 변속기와 전기식 발열장치인 PTC(Positive Temperature Coefficient) 히터도 적용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프라이드와 쎄라토 디젤모델, 이번에 쎄라토 1.6 VGT를 각각 선보인 데 이어 다음달 중형 디젤모델인 로체 2.0 VGT를 출시하면 승용 디젤의 풀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쎄라토 1.6 VGT의 가격은 1.6 LX가 1천398만원, 1.6 SLX가 1천492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