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머징마켓 매력 낮아져 선진시장 재평가 필요"

블랙록 PCA그룹 亞본부 CIO 간담회


“중국 등 이머징마켓의 밸류에이션은 지나치게 높아졌습니다. 이제는 투자 대상 국가를 잘 선정하는 선별적인 자산배분 전략이 필요합니다.” 캘빈 블랙록(사진) 영국 PCA그룹 아시아운용본부 자산배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글로벌 시장분석ㆍ자산배분 기자간담회에서 “신흥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과거에 비해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접근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블랙록 CIO는 “이머징마켓 증시는 지속적 초과수익을 보이며 선진시장 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들 국가에 대한 수요 감소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신흥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머징마켓 고평가에 대한 대안으로 그는 거꾸로 선진시장에 대한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유럽을 비롯한 선진시장은 이익모멘텀 하향 조정을 감안해도 역사적으로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며 “향후 기업이익에 대한 추가 조정위험도 이미 밸류에이션에 반영돼 있는 만큼 선진시장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증시는 선진시장의 경기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당분간 박스권 내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같은 박스권 장세에서는 자산배분 전략과 투자 대상 국가의 선정이 더욱 중요하다”며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시장 상황이 어려울수록 자산배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펀드 운용전략과 관련, 그는 “현재 운용 중인 자산배분펀드는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주식비중을 40% 수준으로 유지하며 유럽을 비롯해 싱가포르ㆍ터키ㆍ태국에 투자하고 있다”며 “불확실한 전망을 안고 브릭스 국가에 투자 비중을 과도하게 높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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