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실같은 환상세계…특수효과 압권

아카데미 최다후보 오른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지난 12일까지 국내 전국 46개 스크린(1,874개 좌석)에서 354만4,730명의 관객을 동원한 '반지의 제왕'이 제74회 아카데미 13개 최다부문 후보에 오른것에 고무되어 좌석수를 더 확보할 계획이다. '반지의 제왕'은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피터 잭슨), 각색상을 비롯해 '간달프' 역으로 분해 혼신의 연기를 펼친 '이안 맥켈런'이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어 있다. 특히 뛰어난 영상미와 장중하면서도 화려한 음악(하워드 쇼어)을 자랑하는 이 영화는 주제가상(엔야), 촬영(앤드류 레니에), 미술감독(그랜트 메이어, 세트미술/댄 헤나), 시각효과(짐 리겔등 3인), 음향(크리스토퍼 보니에등 2인), 의상(니길라 딕손등 2인), 편집(존 길버트), 분장(피터 오웬등 2인)과 같은 기술적 부문의 후보작으로 많이 선정됐다. 2억4,000만달러를 들여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두개의 탑' '.:제왕의 부활'등 총 3부작이 완료된 상태의 '반지의 제왕'에서 공개된 1편'.:반지원정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21세기의 '스타워즈'로 불리우고 있다. 영화의 마케팅 전략, 규모와 물량, 웅장하고 서사적인 구조, 오락적인 재미, 혁신적인 특수효과 등이 흡사하기 때문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기술부문 후보에 오른 것을 계기로 이 작품의 특수효과와 제작뒷이야기를 살펴본다. ■특수효과 ▦지금껏 톨킨의 세계는 단지 독자들의 상상속에만 존재했으며 소설의 묘사에만 제한되어 있었다. 그러나 반지원정대에서 호빗의 서식지, 작은 요정들의 숲 속 서식지 리벤들, 담배 연기 자욱한 포니 여관의 내부 그리고 모리아 광산의 땅굴이 사실적으로 묘사됐다. 팀은 뉴질랜드 최고 과학기술효과회사인 웨타(WETA, 감독 리차드 테일러ㆍ타니아 로저). 120명이 넘는 기술자들이 캐릭터, 특수효과, 분장, 무기와 갑옷, 축소모형, 모델효과 등의 6개팀으로 나뉘어 분업했다. 이들은 개념미술가 알렌 리와 존 호우가 독창적인 문화와 캐릭터, 건물, 풍경을 스케치한 그림을 바탕으로 실제 크기의 세트로 제작됐다. 또한 제작팀들은 상상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900벌 이상의 갑옷, 2,000개 이상의 고무로 만든 무기, 100개이상의 특수무기, 2만개 이상의 가재도구, 1,600쌍 이상의 각기 다른 인조 발과 귀를 제작했다. WETA사는 곤충을 닮은 중세 기사처럼 보이는 200마리 무리를 위해 코끼리의 속살 같은 회색의 주름진 인조피부와 곤충의 껍질 같은 갑옷을 만들었다. 또한 이들의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표현하기 위해 타르 같은 끈끈하 액체를 사용하였다. 큰 전투장면을 찍을때면 수많은 병사들에게 계속 피만 칠해주는 스탭이 있을 정도였다. ■제작뒷이야기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엄청난 키 차이를 보이는 빌보와 간달프가 같이 있는 장면이 자연스럽다. 이는 보통 사람의 키를 갖고 있는 빌보와 간달프를 촬영할 때 똑 같은 세트를 크기가 다르게 2개 제작해 두번 촬영하고 합성했기때문이다. 약1m의 빌보를 촬영할때는 배우보다 2배 큰 세트를 만들어 했고, 간달프를 촬영할때는 배우보다 2배로 작은 세트를 만들어 했다. 특수효과의 결정판인 '스타워즈'를 촬영할때도 뒤에 파란색 천을 깔고 액션만 하고 배경을 따로 합성했지만 이렇게 세트를 같이 찍은 것은 처음이다. ▦3편 동시제작의 진짜이유=개런티. 신인배우들이 많이 등장한다. 프로도역의 엘리야 우드도 '딥 임펙트''아이스 스톰'등에 출연했지만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배우였다. 또 아라곤역의 비고 모르텐슨과 레골라스역의 올렌도 블룸은 캐스팅 당시 거의 신인에 가까웠다. 그러나 현재 전세계적으로 그들의 인기는 엄청나다. 그들이 2편을 다시 계약할 경우 몇배가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 된다. 비고 모르텐슨의 경우 'G.I.제인'에서 약 300만불 정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반지의 제왕'에서도 크게 웃돌지 않는 금액을 받았다고 한다. 박연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