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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요정' 손연재(18ㆍ세종고)가 '올림픽 효과'를 등에 업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손연재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휠라(FILA)와의 후원 연장계약과 광고모델 계약에 사인했다. 휠라는 손연재가 중학교 3학년 때였던 2009년부터 후원해왔고 이번 연장계약으로 2014 아시안게임까지 의류와 용품 일체를 후원하게 됐다.
휠라는 특히 다음달 중순 손연재를 모델로 한 TV 광고도 촬영할 계획이다. 휠라는 순수 광고 모델료를 밝히지 않았지만 한 관계자는 "운동선수 중에서는 김연아 바로 다음 정도"라고 귀띔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연간 전속 광고 모델료가 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손연재의 경우 순수 광고 모델료가 주를 이루는 휠라의 금전적 후원 규모는 총 8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올림픽에서의 활약이 주가 폭등으로 이어진 것이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은 이날 "3년 전 김연아와 인연을 맺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김연아 같은 선수를 찾던 차에 손연재가 나타났고 짧은 시간 내에 이만큼 성장해줬다"며 "앞으로 동ㆍ은메달을 넘어 금메달까지 갈 수 있는 선수라고 확신한다. 손연재를 중심으로 한 제품들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을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생애 첫 올림픽인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리듬체조 결선에 올라 5위를 차지했다. 금의환향 뒤 포스코건설ㆍLG전자ㆍKB금융그룹 등에서 격려금이 잇따랐고 최근에는 한 지상파 방송사의 간판 오락 프로그램 촬영에 참가하기도 했다. 손연재는 훈련 근거지인 러시아에서 훈련하는 데 한 달에 2,000만원 이상을 써야 한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는 손연재는 "런던 올림픽을 통해 리듬체조라는 종목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다음 올림픽보다는 내년 세계선수권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보고 한 스텝씩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0월 열릴 갈라쇼와 전국체전 참가 뒤 러시아로 떠날 손연재는 11월에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A급 초청대회인 '세리에A 챔피언십'에 나서 전 세계 팬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