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김태구 대우차회장] 삼성-대우빅딜 조기타결 가능성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본격화 되고 있다.이에 따라 빠르면 설연휴 전에 극적인 합의에 이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있다.대우그룹 김태구(金泰球)구조조정본부 사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자동차 인수에 앞서 인수예정가액, 부채처리방안, 손실분담방안 , 협력업체 처리문제 등 4개항에 먼저 합의해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이에 대해 삼성측도 즉시 『삼성자동차의 재무자료, 사업현황과 전망 등 대우측이 알고싶어하는 사항이 담긴 경영자료를 준비중이며 빠르면 내주초 대우측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충분한 사전교감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최근 급부상한 「대우가 먼저 삼성자동차를 인수, 가동부터 하라」는 무조건적인 선인수 후정산주장은 수면아래로 가라앉은 셈이다. 삼성은 대우가 삼성자동차 관련 자료를 검토한 후 4가지 조건에 대한 안을 낼 때 자체안을 함께 제시,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논란을 빚어온 삼성 SM5 계속 생산문제도 어느정도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金사장은 『지역경제여건등 주변정황을 볼 때 SM5의 계속생산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생산을 계속할수록 손실이 커진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계속생산은 기정사실화하면서도 그에 따른 부담은 삼성측이 다 져야한다는 입장인 셈이다. 金사장은 이와 관련, 『인수예정가에는 SM5를 계속생산할 경우 발생하는 손실부분까지 감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가치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삼성측이 나눠져야할 부담의 규모도 도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얼마나 오랫동안 SM5를 계속 생산하느냐는 문제에 대해선 어느 누구도 확답을 못하고있다. 한편 삼성자동차 이외에 삼성상용차와 삼성전기 자동차부품 사업부문의 일괄인수 문제에 대해 대우는 『삼성자동차만 인수할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다.상용차부문과 부품사업부문은 인수의사가 전혀 없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인수 범위도 협상 대상』이라며 『현재로서는 공식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미 알려진대로 자동차관련 부문 모두를 넘긴다는 입장. 결국 협상을 통해 해결할 사안이지만 이 문제가 빅딜타결에 장애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대우 金사장의 말대로 양측은 『상호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소프트랜딩(SOFT LANDING), 즉 연착륙시킨다』는 기본 원칙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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