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권진규는 누구인가?

'인생은 空, 파멸' 비운의 조각가

권진규는 누구인가? '인생은 空, 파멸' 비운의 조각가 그는 지난 59년 일본에서 귀국한 후 흙을 사용한 테라코타와 옻칠 기법을 원용한 건칠(乾漆)로 독창적 양식을 개척하며 열정적으로 창작활동을 벌이다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작가다. '인생은 공(空), 파멸'이라는 유서를 남겼다. 그는 강렬한 기운과 표현주의적인 조형미로 한국 현대조각사를 새롭게 장식했다. 대표작으로 테라코타 여인흉상 '지원의 얼굴', '자소상', '춘엽니', '손', '마두'와 부조 '작품', '서커스', 목조조각 '보살입상' 등이 있다. 특히 67년작인 '지원의 얼굴'은 자폐적 작가의 내면을 반영하듯 침울하면서도 부드러운 모습을 그려냈다. 식민지시대와 해방, 전쟁, 분단이라는 시대적 상황과 일본유학 중 징용에 끌려갔다가 도망쳐 돌아온 개인적 상처를 견디며 흙덩어리에 영혼의 숨결을 불어넣은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유족이 보관해옴으로써 유작전, 추모전등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다. 입력시간 : 2004-11-28 18:27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