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전망] 미국 고용지표·제조업지수등 주목

경기침체 여부로 혼돈을 거듭하고 있는 미국 경제의 상황을 판단하게 해 줄 경기지표가 이번주 잇따라 발표된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는 가운데 경제불안이 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지표들은 투자자들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연방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7일 나올 고용지표가 최대 관심사다. 이날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 수는 2만5,000명 증가에 이르러 전달의 1만7,000명 감소에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월가는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의 부진한 실적을 반영, 실업률은 전달 4.9%에서 5.0%로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3일 나오는 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달 지수는 48.0로 경기수축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선(50)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달의 50.7을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이들 지표와 함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금융회사들의 손실규모가 당초 예상의 3배가 넘는 6,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서면서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5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생산쿼터 조정이 이뤄질지도 관심거리다. OPEC이 당초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감소 전망으로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유가가 폭등하기도 했다. 원유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지난달에만 12% 급등했다. 하지만 가격 급등이 오히려 감산 가능성을 줄여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선진국들이 더 이상의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감산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렇다고 해도 서방 선진국들이 요구하는 증산 가능성도 별로 높지는 않은 상황이다. 최근 글로벌 경제의 최대 변수가 된 중국 거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5일 동시에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 최근 급격한 조정에 들어간 증시 등에 대한 부양책이 나올지 아니면 여전히 과열상황인 경기를 억제하는 결정이 유지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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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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