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20일 이형택씨의 수사중단 압력 의혹과 관련, 신승남 전 검찰총장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냈다.질의서에는 김홍업씨의 고교동창 김성환씨로부터 동생 신승환씨의 금품수수 사실을 사전에 전해들었는지 여부와 서울 메리어트 호텔과 골프장 등에서 이형택씨를 만나게 된 경위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번주 내에 신 전 총장으로부터 답변서를 받아 검토한 뒤 소환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신 전 총장을 이형택씨와 만나도록 주선한 이범관 서울지검장에 대해서는 이 지검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건 경위를 조사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용호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김봉호 전 민주당 의원을 조사한 결과 5,000만원을 로비자금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 김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
안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