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여파로 안전의식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도 노후시설 개선이나 재난방송시설 정비 등 '안전한 피서'를 전면에 내세우며 피서객 유치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전국 지자체들에 따르면 경남도는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앞두고 도내 산림휴양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마치고 이용객 맞이에 돌입했다. 경남도는 5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거창 금원산,거제 노자산, 함양 기백산, 합천 오도산, 양산 대운산, 함양 남덕유산, 함양 대봉산, 산청 왕산 등 8개소의 산림휴양지 노후시설 개선과 안전시설물 설치 등 정비를 최근 마쳤다. 경남도 관계자는 "노후화된 야영 데크를 대폭 교체해 안전하고 청결한 환경을 조성했다"며 "진입도로 정비와 재난방송시설 정비, 계곡주변 안전시설물 보강 등으로 안전사고 예방과 여름철 폭우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해 안전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최근 개장한 속초해수욕장도 피서객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몽골텐트 2동을 설치해 쉼터를 만들고 휠체어 3대, 구명조끼 30개, 구명환과 로프를 갖춰 몸이 불편한 장애 피서객도 안전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강릉 주문진 소돌해변은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전용해변으로 탈바꿈시켰다. 소돌해변은 바위와 백사장이 어우러지고 바닷물이 얕아 어린이들이 놀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전남도는 올 여름 가족단위 도시민들이 안전하고 오염되지 않은 농촌 체험 휴양마을에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도 6억원을 들여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시원한 여름을 보내게 하기 위해 신길로 275에 위치한 영등포공원에 물놀이장, 어린이 놀이시설, 휴게시설들을 갖춘 영등포공원 물놀이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물놀이장의 주요 이용자가 어린이들인만큼 어린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해 물놀이 기구를 배치하고 물놀이장에 사용되는 물은 살균·소독해 어린이들이 쾌적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설비가 설치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