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북한의 핵실험 강행 발표로 증시가 하락하면서 6주째 상승세를 이어왔던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3일 기준가격으로 한 주간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성장형(약관상 주식투자상한 70%초과) 펀드는 1.5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주중 1.5%의 낙폭을 보인 코스피지수 등락률을 밑돈 수준으로, 성장형펀드에 5.3% 가량 편입된 코스닥 종목이 코스피 종목들보다 더 큰 하락폭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설정 원본액이 100억원 이상이면서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82개 성장형 펀드 모두가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코스피지수 등락률을 웃돈 펀드는 85개에 그쳤다. 대형주가 상대적을 강세를 보임에 따라 대형주펀드가 비교적 나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중소형주 펀드와 코스닥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주식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안성형(주식비중 41~70%)은 1.01%, 안정형(주식비중 10~40%)은 0.43%씩 하락했다. 또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 한 주간 1.15% 하락해 성장형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펀드도 한 주간 0.01%(연 1.20%)의 약세에 그쳤다.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이 같은 기간 0.03%포인트 상승하는 등 채권금리가 상승(채권가격 하락)했기 때문이다. 유형별로는 국공채형이 연 1.27%, 공사채형은 연 1.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설정 원본액이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을 넘는 52개 채권펀드 중에서는 10개 펀드가 주간 손실을 보였다. 주간 국공채 1년물 유통수익률이 0.01%포인트 상승(가격하락) 한 반면 국고채 3년물은 0.03%포인트 상승하는 등 장기채권 금리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이번 주중 상위권은 잔존만기가 짧은 채권을 보유한 펀드가 차지했다. 반면 잔존만기를 길게 운용하며 연초부터 양호한 성과를 보였던 펀드들은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주간성과 기준으로 SH운용 ‘BEST CHOICE단기채권 4’ 이 0.05% (연 5.0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맥쿼리IMM프라임채권형ClassA’펀드가 0.05%(연 4.80%)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증권 및 단기금융 펀드 수탁고는 한 주간 3,501억원이 증가한 196조4,19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 펀드 수탁고가 한 주동안 3,224억원 늘어나 44조원을 넘어선 반면, 채권혼합과 채권펀드 수탁고는 각각 261억원, 513억원 감소했다. MMF 자금은 985억원 증가한 53조 7,831억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