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로존 2분기 GDP 1.0% '깜짝성장'


역시 유로존의 기관차.. 독일 2.2%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이 미국 등 글로벌 경기의 회복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2ㆍ4분기에 독일 경제의 강력한 회복세에 힘입어 예상외로 크게 성장했다. 독일은 수출호조와 기업투자 확대 등으로 지난 1991년 통일 이후 가장 높은 2.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지난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에 비해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0.7%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 4년래 가장 큰 성장 폭이다. 유로존 경제는 이로써 지난해 3ㆍ4분기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이후 4분기 연속 성장세를 지속했다. 유로존의 2분기 GDP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1.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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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깜짝 성장은 기저효과와 함께 유로존 경제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독일의 강한 성장세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출 대국인 독일이 유럽 재정위기 당시 유로약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제고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고 분석했다. 실제 독일의 지난 6월 수출은 전년 동기에 견줘 28.5% 증가한 865억 유로를 기록,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유로존의 핵심 경제국인 프랑스도 수출 호조를 등에 업고 0.6% 성장했다. 반면 재정위기의 근원지인 그리스 경제는 1.5% 위축하며 7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스페인도 당초 예상치인 0.3% 보다 낮은 0.2% 성장에 머물렀다. .

AP통신은 그러나 유로존의 이러한 높은 성장률이 각국의 재정적자 감축 계획에 따라 당분간 재연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제니퍼 맥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은 회원국들이 재정긴축에 일제히 나서면서 계속 고통을 겪을 것이다.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시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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