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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QE3' 타당성 검토 끝낸듯

FRB 'QE3' 타당성 검토 끝낸듯 ■ 버냉키 "경기회복 지연땐 추가 부양"지난달 FOMC서 시행여부 싸고 위원들 찬반 격론 거쳐하반기 경제 성장 회복 놓고 의견은 분분 뉴욕=이학인특파원 leej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추가적인 부양책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힘으로써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가 실행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특히 FRB는 지난달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 양적완화(QE3) 시행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밝혀져 이미 3차 양적완화에 필요성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끝낸 것으로 평가된다. 전날 공개된 지난달 21~22일 열린 FOMC의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경기회복 속도가 지나치게 느려져 실업률을 떨어뜨릴 수 없고, 물가상승률이 예상대로 낮아질 경우 추가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경기부양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추가 양적완화 대신 기존의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들을 예상보다 빨리 거둬들여야 한다는 정반대의 견해를 내놓았다. 크리스 로 FTN파이낸셜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 “FOMC에서의 의견 대립은 저금리 정책을 지속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어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할 수 없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실업률로 인해 긴축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이코노미스트도 “FRB는 당분간 경제의 진행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한쪽에서는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더 떨어질 경우 일어날 일과 다른 한쪽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 아닐 경우의 결과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대부분의 위원들은 미국경기가 하반기에 살아날 것이라고 보면서도 회복속도는 주택시장의 위축, 소득 및 소비 둔화, 정부지출 감소 등으로 인해 지난 4월 판단했던 것 보다 느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명시적 물가목표를 공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 기대심리를 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다른 위원들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FRB의 목표 가운데 물가 쪽에 치우치는 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의에서는 출구전략의 시행 순서에 관해서도 논의가 이뤄져 1명의 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 전부가 의견을 같이했다. FRB는 우선 보유 채권 가운데 만기도래분을 채권매입에 재투자하는 것을 종료한 후 저금리 기조 유지에 대한 입장을 철회하고 정책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수순으로 출구전략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첫번째 금리 인상 후에는 보유중인 채권을 3∼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매각한다는 논의가 이뤄졌다. 위원들은 첫 매각이 시작된 후 2~3년 후에는 FRB의 자산 규모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출구전략 시행의 구체적인 시기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FOMC 위원들은 미 정부와 의회의 국가 부채한도를 증액을 둘러싼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했다. 의사록은 “(부채한도 증액이 이뤄지지 않음으로써) 국채이자 지급이 하루라도 늦어질 경우 심각한 시장 교란이 야기되고 향후 미국의 국채발행 비용을 증가시키는 결과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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