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선출마 공식선언 조순 서울시장 경제관은

◎물가관리 통해 ‘거시안정’/대­중기 관계 정립 등 경제 구조적안정 함께조순 서울시장의 20일 대권출마선언은 비경제인 후보들에 대한 경제전문가의 새로운 도전이다.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국민선언에서 조시장은 『천문학적인 돈이 드는 정치, 줄서기 정치, 패거리정치 청산을 통해 새로운 정치문화를 창출하고 어려움에 처한 경제를 재건하겠다』는 말로 출마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안정론자로 알려진 조시장은 현재 우리 사회가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는 특히 우리 경제가 기업의 연쇄도산과 대량 실업, 무역적자 등 거품경제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조시장은 특히 우리 경제가 그동안 거시적 안정과 구조적 안정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거품경제」의 양상을 보여왔다면서 정부 정책방향의 재검토와 전국민의 고통분담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이런 총체적 난국을 헤쳐갈 수 있는 사람으로서 자신과 같이 경제이론과 실무경험을 두루 갖춘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강변한다. 조시장은 오랜 경제학자 생활에서 얻은 이론적인 무장과 함께 경제부총리, 한국은행 총재, 서울시장 등을 역임하며 경제현장의 실무 경력 등에 있어 여야 어느 후보보다 앞선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는 공직생활, 특히 거시경제정책과 금융, 민생분야 등의 현장에서 집중적으로 배웠다고 자부한다. 조시장은 현재 우리 경제가 어렵게 된 이유를 두가지로 꼽았다. 즉 우리 경제는 그동안 인플레(물가)를 방치함으로써 「거시적인 안정」을 팽개쳤으며 또 중소기업의 도산이 잇따르는데도 대기업은 경제성이 낮은 사업을 무리한 차입경영 등으로 추진하는 바람에 「경제구조의 안정」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그 결과 우리 경제가 총체적인 위기에 처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정책의 방향을 확고히 잡아 원칙을 제시하고 국민들이 고통을 분담한다면 해결이 가능하다고 설파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경제난 해결이 단순한 몇가지 작업들로서만 이루어질 수 없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나는 당장에 경제가 나아진다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을 정도로 비양심가는 아니다』고 말한 조시장은 좀 어렵더라도 국가 지도자가 국정운영의 원칙을 제시하고 정도를 국민에게 설득한 후 1∼2년 정도 국민 모두가 노력한다면 경제난이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시말해 조시장은 물가관리를 통해 거시적인 안정을 도모하고 바람직한 대기업·중소기업의 관계설정 등 경제구조의 안정을 찾아야만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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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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