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1ㆍ슈페리어)가 미국PGA투어 제뉴이티챔피언십(총상금 450만달러)에서 이틀연속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공동32위로 주저 앉았다.최경주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리조트 블루몬스터코스(파72ㆍ7,015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3개를 낚았으나 더블보기1개와 보기2개로 무너져 1오버파 73타를 쳤다. 이로써 최경주는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전날 공동17위에서 공동32위로 떨어져 상위권 입상이 어렵게 됐다.
첫날 공동4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2라운드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공동17위(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추락한 뒤 3라운드 3번홀 더블보기로 다시 한번 미끄러졌다.
이틀동안 조용하던 블루몬스터의 악명높은 바람이 불어대자 최경주는 드라이버 샷 정확도가 57.1%로 크게 떨어졌고 아이언 샷의 그린 안착률도 55.6%로 낮아져 고전했다.
바람 때문에 상위권 선수들도 곤욕을 치렀다. 1, 2라운드를 보기없이 버디14개를 낚아 선두를 달렸던 스튜어트 싱크(미국)는 2개의 버디를 잡았지만 보기3개, 더블보기1개로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5위로 내려 앉았다.
1라운드 선두였던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1번홀에서 이글을 낚은 데 힘입어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선두에 나섰고 할 서튼(미국)은 2언더파를 보태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선두를 1타차 바짝 추격했다.
올 시즌 상금랭킹 1위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는 3언더파 69타를 치며 분전,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제프 슬루먼(미국)과 함께 공동4위에 올라 페블비치프로암대회 이후 시즌 2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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