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항항 사용료 최고 172% 인상

해양수산부가 최근 전국 항만시설 사용료 요율 변경안을 마련하면서 포항항 등급을 국제항인 인천항과 동일한 2등급 항으로 상향 조정, 포항항의 사용료가 최고 172%까지 올라가자 지역 철강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20일 지역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10월1일부터 전국 항만시설 사용료 요율을 변경하면서 지금까지 기타 항으로 분류했던 포항 광양 등 전국 7개항을 2등급격인 인천항과 동일등급으로 조정했다. 이로 인해 포항항의 경우 외항화물 입항사용료가 종전 톤당 184원에서 310원으로 164%나 올랐고 내항화물 입항료도 51원에서 90원으로 88%나 인상됐다. 또 외항기계화물처리 입항료는 114원에서 310원으로 무려 172%, 내항처리 화물입항료도 48원에서 90원으로 86% 인상됐다. 이 때문에 포항제철은 포항항에서 67억원, 광양항에서 90여억원 등 연간 15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된 것을 비롯해 동국제강 6억원, 인천제철 3억원 등 포항철강공단 대부분의 업체들이 엄청난 추가 물류비를 부담하게 됐다. 철강공단 업체들은 "포항항은 철광석 등 철강원자재가 80%이상 차지하는 철강 전용항으로 고부가제품을 취급하는 인천항과 동일하게 조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철강업계가 수출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이 같은 요금체계는 무리다"고 요율변경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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