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일대 유명 룸 살롱 마담들이 대검 중수부에 줄줄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있다.31일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김홍업씨와 그의 측근인 김성환, 유진걸, 이거성씨 등이 자주 출입한 강남 S,Y,G 룸 살롱의 마담들로 홍업씨 비리의혹 수사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줄잡아 10여명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업씨가 측근들을 만나면서 재벌기업 관계자 및 고위 공무원 등과도 함께 어울렸다는 첩보를 확인하기 위해 홍업씨 술자리에 동석한 인사가 누구였는지, 술값 계산은 누가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일부 마담들로부터 김성환씨가 홍업씨와 술을 마실 때 옆방에 사업가들을 대기시킨 뒤 우연을 가장해 홍업씨에게 이들을 소개한 일도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술집 마담들에 대한 검찰조사는 지난 97년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수사 때도 비슷한 이유로 이뤄진 바 있다.
한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