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 회복세 진입 “시기 상조”(국내경기)

◎지준 인하 등 기대감 금리 소폭 하락 할듯□반도체경기 회복되나 최근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올 3월에 0.79까지 떨어졌던 BB율(Book To Bill Ratio)이 9월에 0.99로 높아지고 10달러 이하까지 하락했던 현물시장 가격이 10월에 13달러선으로 상승한 것이다. BB율은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에서 매월초에 발표하는데 세계 반도체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미주 시장의 반도체 수급 상황을 보여준다. BB율은 3개월 평균 주문액을 3개월 평균 출하액으로 나누어 계산하며 지수가 1.0 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은 것으로, 1보다 낮으면 경기가 안좋은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최근의 BB율 상승을 곧바로 반도체 경기가 상승 국면에 진입하는 징조로 받아들이기에는 시기상조인 감이 있다. 먼저 BB율은 출하액과 수주액의 상대적 크기로 결정되기 때문에 BB율의 증가가 반드시 경기 호전을 의미한다고는 할 수 없다. 예를들어 3월에서 6월까지는 BB율이 상승했는데도 수주 및 출하액은 모두 감소하였다. 따라서 현재의 BB율 상승은 전반적인 시장규모가 축소된 상황에서 일시적 수요 증가에 따라 발생하는 단기적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시장 여건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혼재되어 있다. 메릴린치가 올 8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앞으로 1년간 16MD램의 수요가 6백% 증가한 16억개에 달해 반도체의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본다. 또한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는 D램의 최대 수요처인 세계 PC시장이 96년, 97년에 각각 18.5%, 16.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96년말에는 기본 메모리가 20메가에서 32메가로 상승한 윈도NT4.0이 보급되어 시스템당 메모리 증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기존 반도체 업체의 수율 향상(16MD램의 경우 현재 약 80%로 추정)과 97년에 대만업체의 생산 시작에 따른 공급 능력 확대는 반도체 경기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주간 국내금리 전망 지난주 장단기 금리는 크게 떨어졌다. 시중 자금이 비교적 중장기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은행이나 투신사의 신탁쪽으로 몰려 이들 금융 기관의 자금 사정이 비교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의 지준율 인하로 채권 금리가 하락할 것을 예상한 증권사들이 채권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함으로써 채권 가격의 상승, 즉 채권 금리의 하락을 가져온 것이다. 이번주 금리 전망의 포인트는 정부의 지준율 인하 계획의 효과와 국내 외환 시장에서 급격히 절하되고 있는 원화 환율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다. 먼저 이달 하순경으로 예상되는 지준율 인하는 심리적인 금리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은행의 지준율 인하로 인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은행의 자금 여력을 통화 당국이 통안 증권 발행 형태로 흡수할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금리 하락이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급격한 원화 환율 절하 추세가 변수이다. 정부가 외환 시장에서의 추가적인 원화 환율의 절하를 억제하기 위해서 달러 공급을 확대한다면 이는 시중 유동성 축소에 의한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현재 정부가 지나친 원화 절하에 의한 물가 상승과 기업의 외채 원리금 상환 부담을 우려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러한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결국 이러한 점들을 고려한다면 이번주 시중 금리는 소폭 하향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제공:현대경제사회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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