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7한국건축문화대상/비주거부문 입선작

◎한국가스공사사옥/빛의 굴곡·반사 흡수 산뜻◇건축개요 위치=경기도 분당신도시 택지개발지구 D16-7블록 건물규모=지하2층 지상8층 대지면적=5,063.34평 건축면적=1,310.71평 연면적=10,641.43평 건폐율=25.9% 용적률=123.9% 구조=철근콘크리트조 한국가스공사 사옥은 공원녹지와 탄천을 끼고 있는 자연환경과 조화를 무엇보다 중시했다. 빛의 굴곡과 반사, 흡수로 인한 시각효과를 고려해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가벼운 느낌을 주도록 했다. 반사유리 대신 투명유리를 주로 사용해 시각적 거부감을 없앴다. 외벽의 경우 저층은 잔다듬으로, 고층은 물갈기로 처리해 단조로움에서 탈피했다. 흰색 계열의 포천석을 주로 사용하면서 중간 중간 고흥석을 섞어 건물에 자연스러운 변화를 주었다. 사람을 배려한 시공도 돋보인다. 자연채광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썬큰가든과 옥상정원을 늘렸다. 그만큼 직원들의 휴식공간이 늘어났다. 기능면에서도 손색이 없다. 포스트 텐션 구조 공법을 사용해 기둥없는 업무공간을 확보했다. 국제회의장과 홍보관, 세미나실 등을 효율적으로 배치했다. ◎시공자/김천만 극동건설 사장/미래에너지 상징 현대적 이미지 역점 『완공 당시의 모습 뿐 아니라 수십년이 지나서도 아름답고 튼튼한 건물을 지어야 합니다. 이는 품질이 확보되야 가능합니다.』 극동건설 김천만 사장은 건물의 예술성은 빼어난 품질이 전제돼야한다고 말했다. 부실 시공된 건물은 외관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시간이 지날수록 추해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는 『가스는 청정에너지다. 가스공사사옥은 께끗하면서도 미래에너지를 상징할 수 있는 현대적 이미지를 자아내야한다』며 건물의 주는 느낌을 충분히 고려해 시공했다고 말했다. 흰색의 돌을 사용해 정부투자기관 사옥으로서 신뢰감과 검소함, 안정감을 주도록 했다. 김사장은 『시공의 촛점은 품질이지만 미적인 부분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색상과 모양이 조화를 이루도록 수차례 샘플시공을 거쳐 건물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시공사와 건축주, 설계자의 손발이 잘 맞아야 작품이 나온다』고 강조한 그는 『건축주의 의사와 설계를 충분히 반영하면서도 기능과 아름다움, 내구성 등을 확보하는게 시공사의 양심이며 할 일』이라고 말했다. ◎순천향대 향설기념 도서관/「작품」속 불타오를 향학열 ◇건축개요 위치=충남 아산군 신창면 읍내리 건물규모=지하1층 지상5층 대지면적=11만8천4백43평 건축면적=9백75평 연면적=1만1천8백17평 건폐율=6.08% 용적률=20.02% 구조=철근콘크리트 라멘조 쌍용이 시공한 순천향대학교 향설기념 도서관은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성냥갑처럼 지어진 일반 도서관과는 달리 세련된 「작품」으로 건립됐다. 외벽의 알루미늄 복합판넬과 화강석은 날렵하고 경쾌함과 중후함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실내외 도색은 주로 백색위주로 처리해 밝고 정갈한 느낌을 줬다. 천정은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해 깔끔한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은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4층까지 뚫린 로비와 넓은 썬큰(Sunken)가든은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여유롭게 한다. 예술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구조물도 많다. 5층 연결다리는 계란모양의 타원형 구조다. 세미나실의 골조는 달팽이 모양이어서 자칫 단조롭기 쉬운 도서관 건물에 액센트를 주었다. ◎시공자/장동립 쌍용건설 사장/화강석·알루미늄패널로 경쾌함 살려 『도서관인 만큼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좋은 분위기를 내도록 시공했습니다.예술성을 강조하다보니 당초부터 공사에 따른 이윤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순천향대학교 향설기념도서관 건물을 시공해 수상한 쌍용건설 장동립 사장은 이번 수상에 각별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당초 건축주인 대학측은 예술성보다는 하자없는 공사에 중점을 두도록 요구 했다. 그러나 쌍용은 도서관 건물을 「작품」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품질 뿐 아니라 예술성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외벽을 화강석과 알루미늄복합패널로 처리해 날렵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도서관 가운데를 4층까지 뚫린 공간으로 시공해 열려있고 여유있는 모습이 되도록 했다. 5층 연결다리 공사는 난공사였다. 계란모양의 타원형 다리가 아름답지만 마감이 매우 어려웠다. 시공의 까다로움 때문에 두번씩이나 현장 근로자를 바꾼 끝에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품질은 장사장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그는 품질보증부가 두번씩이나 전체 공사과정을 점검하도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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