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경제특별기자회견에 대해 재계는 경제회복에 대한 의지 천명과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고취하는 내용이라며 환영한 반면 시민과 노동계는 『새로운 것이 없다』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전경련은 『당면한 경제대책으로 경기진작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신용경색 해소, 금리인하, 재정투자확대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특히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가 크며 모든 경제정책이 국제적 관점에서 재조명되어 국내기업에 대한 역차별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무역협회는 『앞으로의 경제운용방향을 경기부양과 구조조정의 조속한 마무리로 설정한 것은 그동안 무역업계가 꾸준히 요구해왔던 사항으로 업계의 사기를 진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협중앙회는 『구조조정이 신속히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공정한 경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주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위원장은 『한마디로 기대에 미흡한다. 13만 금융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달려 있는 금융사태를 자율적,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파국을 막기 위한 의지와 약속도 결여돼 있다』며 대량해고철회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경실련은 『기본적으로 金대통령이 현재 경제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본 것 같다. 그동안 재벌개혁이 대충 마무리됐다고 했으나 실제로 이뤄진 것은 하나도 없다. 여전히 대기업은 부채비율이 높고 총수가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또 정치권과 정부조직개편도 민간부문보다 개혁의지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주부 김미경씨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앞으로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주니 불안한 마음에 조금 위안이 된다. 그러나 물가안정이나 실업대책부문에는 참신한 내용이 거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사회부·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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