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예산적자가 예상되는 홍콩 특별행정구는 재정제도를 개혁하고 자산 수입 의존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홍콩의 동아은행이 22일 지적했다.이 은행은 한 분석보고서에서 홍콩이 수년간 재정흑자를 누려왔으나 98~99 회계연도중 400억홍콩달러(미화 52억달러)의 예산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예산적자의 주요인으로 경기침체를 꼽고 이것이 세수기반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일견 상황이 어두울지 모르나 한편으로는 홍콩의 재정시스템을 개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특별행정구가 많은 외화보유고와 다른 자산에 힘입어 시간을 벌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자산 수입 의존도를 더욱 낮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산부문은 특별행정구 전체수입의 35%(96년도 기준)를 차지하고 있지만 97년 중반부터 자산가치가 최고 50%나 하락하면서 계속 위축돼 왔다.
한편 특별행정구 통계국은 98년 11~12월과 99년 1월의 지난 3개월간 실업률이 5.8%를 기록, 총 20만1,200명이 실직했다면서 『향후 경제전망도 불확실하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