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주 '미수거래 규제' 된서리

수익성 악화 우려에 업종지수 이틀째 급락

증권주가 미수거래 규제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감으로 동반 약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융감독당국이 미수거래를 규제하면 거래대금이 감소해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면서도 “최근 주가는 미수거래 규제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2일 증권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2.65% 떨어진 2,487.02로 장을 마치며 이틀째 급락했다. 현대증권이 전날보다 3.37%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신증권 -3.06%, 삼성증권 -2.15%, 대우증권 -3.30%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구철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수금 제도 관련 규제는 증권 업종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미수금을 신용융자로 유도하는 방안이 추진되면 거래대금이 5~10%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투기적 거래 등 각종 부작용을 빚고 있는 미수거래 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 장기적으로 폐지하는 한편 신용거래 제도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수거래제도는 수십년간의 업계 관행으로 하루 아침에 제도를 변경할 수는 없다”며 “지금은 업계 의견을 들어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지난해 11월초 미수금 발생때 90일간 결제대금 100% 선납, 신용거래 활성화 등 미수거래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최근 단기 급등한 증권주가 조정의 이유를 다른 곳에서 찾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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