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상사·엘지패션 '희비'

분할 재상장 첫날 엘지패션 12% 급등<br>LG상사는 7%이상 떨어져 '대조적' <br>"중장기적으론 LG상사 투자 메리트"



LG상사·엘지패션 '희비' 분할 재상장 첫날 엘지패션 12% 급등LG상사는 7%이상 떨어져 '대조적' "중장기적으론 LG상사 투자 메리트"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기업분할 후 거래를 재개한 LG상사와 LG패션 주가의 희비가 엇갈렸다. 존속법인인 LG상사 주가는 거래 첫날 시초가 대비 7% 이상 곤두박질친 반면 LG패션은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세로 두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날아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패션 부문을 선호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LG패션의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투자메리트는 LG상사가 높다고 분석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설법인인 LG패션은 1만7,800원에 거래를 개시해 시초가보다 2,200원(12.36%) 오른 2만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화려한 재상장 신고식을 치렀다. 반면 존속법인인 LG상사는 시초가인 2만7,000원보다 2,150원(7.96%)이나 급락한 2만4,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두 종목의 운명을 엇갈리게 만든 것은 외국인들. 외국인들은 이날 LG상사 주식을 집중 매도한 반면 LG패션주를 매집하며 주가 흐름을 좌우했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두 종목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인 것은 내수업종 대표주를 선호하는 반면 종합상사에 대해서는 비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외국인의 투자성향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은 통상 업종대표 소비재에 대해 30% 정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외국인 지분이 미미했던 LG상사에서 분리된 LG패션에 대해 외국인이 당분간은 공격적인 지분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LG상사는 패션 부문이라는 캐시카우가 분리됨에 따라 수익창출 능력에 의문을 갖게 된데다 일회성 손실이 빈발하는 종합상사에 대해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수급 요인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LG패션이 탄력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 돌파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LG상사와 LG패션에 대해 각각 2만8,000원과 2만4,000원의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인 투자 메리트는 LG상사가 높다는 데 많은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플랜트와 자원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저평가 메리트도 높다는 것이다. 유주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성장성은 LG패션이 우위를 차지하겠지만 LG상사는 자원개발과 플랜트 등 안정된 수익원이 있고 해외자원 개발에 따라 현금흐름 개선도 기대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투자 메리트가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엇갈린 주가 흐름은 양사의 시초가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게 형성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두 회사의 기준가인 2만1,500원과 종가를 비교하면 LG상사는 오히려 15.6% 오른 반면 LG패션은 반대로 7% 하락했기 때문이다. 각 증권사들도 LG패션에 대해 2만1,000~2만4,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한편 LG상사에 대해선 2만8,000~2만9,000원의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패션은 양호한 이익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내년 소비경기 둔화 요인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LG상사가 더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조언했다. 입력시간 : 2006/12/0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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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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