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30일 지난해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과제를 통해 7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기는 수원사업장 드림프라자에서 최치준 사장을 비롯한 삼성전기 임직원과 130여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동반성장 전시회'를 열어 이 같은 지난해의 성과를 자축하는 자리를 가졌다. 삼성전기는 총 43개의 올해 전시된 품목들이 국산화 및 신규 개발되면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와 더불어 국내 협력회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지난해 준공한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설비를 중소기업과 함께 국산화함으로써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일례로 전극설비의 경우 국내 중소업체와 함께 국산화에 성공해 외국 수입제품을 대체함으로써 투자비용을 40% 이상 절감했다. LG화학은 또 2차전지 설비 생산회사인 디에이테크놀로지와 함께 지난해 5월 전기자동차 배터리에서 전극의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노칭 설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LG화학은 이로써 구매비용을 20~5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삼성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등도 팔을 걷어붙였다. SMD는 지난해 12월 '코업박람회(Co-Up Fair)'를 개최하고 중소기업과 함께 부품ㆍ소재 국산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SMD는 이 행사를 통해 국산화가 필요한 총 40여개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ㆍ아몰레드) 관련 부품ㆍ소재를 전시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박람회에 전시된 아이템들이 전부 국산화할 경우 총 1조원 규모의 수입 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MD는 현재 60%의 국산화율을 오는 2013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