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 LG상사 등은 최근 유가상승으로 해외 유전개발 사업부문에서 상당한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오는 2000년부터 그동안 중단했던 해외유전과 천연가스 개발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현대종합상사는 2.45%의 지분을 갖고 참여한 예맨 마리브 유전에서 지난 98년 500만달러의 배당금을 받은 데 이어 올해도 700만달러의 배당금이 예상되는 등 2005년까지 1,400만달러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또 현대는 리비아 유전개발에서 9,000만달러, 베트남 가스전에서는 4,600만달러의 수익을 예상하는 등 자원개발에 따른 평균 수익율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는 이르쿠르츠 가스전 개발 및 배관망 건설 사업의 타당성 조사에 나서고 아프리카 말리공화국 금광 탐사사업과 호주 요발 동·금 탐사사업 등 신규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LG상사도 지분 30%를 갖고 참여한 오만 해상 유전개발에 성공, 원유를 LG정유에 판매, 지난해 배당금으로 52억원을 받았으며 올해는 54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는 내년에도 베트남 천연가스전 3개 공구에 대한 본격적인 채굴 작업에 나서는 한편 이 지역 동광 개발사업 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카타르 LNG사업의 ㈜대우 지분을 인수해 LNG 개발사업에도 참여했으며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에 대한 사업성 검토에 나서는 등 내년에는 해외자원 개발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종합상사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종합상사들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자원개발사업 부문의 신규 투자를 대부분 중단했었다』고 지적하고 『최근 유가급등에 따른 수익성이 크게 높아지자 내년부터 그동안 중단했던 해외자원개발을 다시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훈기자LH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