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국내창업 트렌드] 외식업 '자연친화 마케팅' 인기

상추·감자등 직접재배 주말농장 체험프로 운영도

산업발달로 인해 도시에서의 번잡함을 벗어나려는 시도가 잦아지고 있다. 특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빙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짙어져 먹는 음식부터 생활 방식까지 자연 친화적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해외에서도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자연을 느끼며 여유롭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떠나고 있다. 영국의 '페더다운 팜즈(Feather Down Farms)'는 현대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캠핑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업체는 소규모 농가와 협력해 고객들이 농장에서 휴가를 보낸다고 신청하면, 농장은 깃털 침대, 장작난로 등 전통적 인테리어를 갖춘 시골집 스타일의 텐트를 제공한다. 형광등 대신 석유램프와 양초가 나오고, 난로를 통해 취사와 난방을 동시에 해결하도록 했다. 한마디로 현대문명 보다는 전통적 방식을 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편 농장에서는 고객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직접 지배한 농산물과 필수품을 판매한다. 젖소의 젖을 짜거나 감자나 옥수수 등을 직접 캐고 따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등 체험 시간도 있다. 이처럼 보고 느끼고 몸으로 체험하는 자연친화적 마케팅을 활용해 농가는 안정적 수입을 올리고, 고객에게는 푸근함과 편안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바람은 외식업에서도 불고 있다. 웰빙 면요리&돈까스 전문점 '국수나무'가 제공하는 주말농장 체험프로그램은 단적인 예다. 국수나무가 운영하는 주말농장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송촌농장'. 유기농법으로 작은 평수지만 상추, 열무, 감자, 배추 등을 직접 재배할 수 있다. 또 농사에 필요한 활동을 직접 경험하고 아이들과 함께 흙을 밟고 만질 뿐만 아니라 산과 시냇물이 가까워 동식물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잔치국수 시식, 인절미 만들기, 두부 만들기, 물고기 잡이, 야생식물체험학습, 김장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 및 체험거리를 제공해 농촌 문화도 습득 가능하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마케팅도 고객의 요구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며 "최근에는 건강과 여가생활에 도움을 주는 자연친화적 마케팅이 인기를 얻고 있어 외식업체들은 자연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차별적인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