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부문/장영수 (주)대우 건설부문회장/건설 선진화위해 신공법개발 앞장/설계·시공·감리 종합적 구조조정장영수 회장은 지난 87년 대우건설사장으로 부임한 이래 건설산업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해온 건설맨이다.
그의 두드러진 공적은 기획·설계·시공·감리·운영까지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종합건설업으로의 구조조정을 단행, 하청수준이었던 한국 건설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것. 장회장은 한국건설산업 선진화를 위한 제1의 목표로 기술력강화를 주창, 업계 최초로 건설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업계 최고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는등 신기술및 신공법개발에 앞장섰다. 이를통해 DSW공법 등 신기술 3건, 특허 41건, 실용신안 38건 등 1백83건의 기술을 출원·등록했다.
국내 건설업체의 경쟁력확보를 위해 총 24만건의 건설기술정보 가운데 14만건을 기술기반을 취약한 중소업체에 지원하고 있으며 3년마다 건설기술박람회를 개최, 업계간 기술교류는 물론 상대적으로 열악한 협력업체 기술지원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장회장은 특히 해외건설 수주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 단순시공위주의 경영에서 개발형·기획제안형 사업뿐 아니라 턴키베이스 등 다양한 수주패턴을 제시하고, 대형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일본·미국 등 선진시장에서부터 동남아·아프리카·중남미 등에 이르기까지 해외시장개척에 앞장서 건설시장 다변화에 크게 기여했다.
인간중시의 경영에도 큰 관심을 기울인 장회장은 안전문화정착을 위해 협력업체 지원 및 안전교육, 다양한 안전관리프로그램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또 세계화시대를 주도할 인재양성을 위한 독특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했다. 그는 또 대한펜싱협회장, 아시아펜싱협회장, 주한지부티공화국 명예영사 등을 역임하며 스포츠·문화·외교분야에서 큰 공헌을 했다.
한국건설업체연합회 설립은 물론 대한건설협회 부회장, 대중소 건설업체간 공동도급활성화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아 건설산업의 발전과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업자 부문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그룹 제2창업 성공적 주도 큰업적/‘제3세대 R&D’ 구축 세계에 우뚝
박성용 명예회장은 지난 84년 그룹회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경영권을 동생인 박정구 회장에게 물려주기 까지 금호의 「제2창업」을 주도하면서 그룹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명예회장은 석유파동과 고금리 추세 등에 따른 경영악화와 무리한 확장으로 인한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취임 첫해부터 계열사 흡수합병을 적극 추진했다. 수익성 위주의 내실있는 경영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삼고 그룹 체질을 개선시키는데 주력한 것.
앞을 내다보는 경영안목을 바탕으로 그룹의 주력업종을 석유화학분야로 설정, 과감한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이를통해 금호타이어를 세계 10대 타이어 업체로 성장시켰다. 88년에는 국내 제2민항인 아시아나항공을 설립, 46년 택시 2대로 시작한 금호를 세계적인 운송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박명예회장은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무기는 기술력이라는 확신을 갖고 기존의 연구개발 전략에서 벗어나 연구·개발·판매·관리에 이르는 전과정을 하나로 묶는 이른바 「제3세대 R&D」체제를 구축했다. 인적자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 고급두뇌 양성 등 인재육성에도 힘썼다.
이같은 노력으로 금호는 지난해 4조9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2000년대 중반까지 그룹 총매출의 75%를 해외에서 거둔다는 목표로 중국 남경과 천진에 타이어공장을 준공시키는 등 세계 각지역에 대한 의욕적인 투자를 통해 오는 21세기에는 국내 5대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장기전략도 마련했다.
그는 전경련·경총부회장 등 각 단체장으로서 대외활동에 앞장서 왔으며 최근에는 미국 예일대 경제학박사 출신으로 대통령 경제비서관, 서강대 교수등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대통령 직속자문기구로 설치된 금융개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한국금융발전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장치혁 고합그룹 회장/중·러 기지 등 글로벌 시스템화 전략/정보통신 분야 등 재도약 발판 마련
장치혁 회장은 지난 66년 고려합섬을 창업한 이래 석유화학·정보통신·유통·금융 등 각종 사업을 활발히 펼쳐 현재 13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21위의 그룹으로 발전시켰다.
장회장은 특히 21세기를 대비하여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지에 해외생산기지와 함께 글로벌 전략경영시스템을 구축, 정보통신·에너지 및 신소재·생활문화사업 등 3대 전략사업을 중점추진 하며 고합의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장회장은 미개척분야였던 나일론 중합플랜트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여 이를 수출하는등 섬유산업의 세계화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특히 리스트럭처링 개념을 정립해 울산에 구조재구축공장을 설립, 석유화학, 수지, 원사 등 업종·품목 구분없이 생산하는 전천후 사업장을 건설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었다.
장회장은 또 세계화전략의 일환으로 세계 최대 마그네틱 필름제조·판매회사인 독일 BASF마그네틱스사를 인수하고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을 보유한 미국 INC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세계기업으로 도약을 위해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간외교 분야에서의 활동도 돋보인다. 82년부터 주한아이티공화국 명예영사를 시작으로 민간외교활동에 앞장선 장회장은 한·중수교에 큰 기여를 했다. 한·러시아 극동협회를 설립, 양국간 경제·교육·사회·문화·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상호협력하는 디딤돌을 놓았다.
문화·사회사업으로는 81년 고려학술문화재단을 설립해 매년 한국민족사 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발해유적지 및 연해주 항일 유적지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95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국립극동대학에 한국학대학을 세웠으며, 모스크바대학 국제한국학센터 설립지원, 러시아 연해주 고려인문화센터 설립, 실로암안과병원 지원, 느티나무 사랑회를 통한 자연환경 보호 등 문화·사회사업에도 헌신하고 있다.
◎중견·중소기업 부문/강선중 크로바프라스틱 사장/정밀화학 포장용기 생산 30년 외길/기술혁신으로 세계 최고수준 공인
강선중 사장은 지난 30년동안 정밀화학 포장용기 생산과 개발에 전념, 건실한 재무구조를 가진 전문기업으로 발전시킨 집념의 중소기업인이다.
강사장은 과다한 설비투자에 비해 매출이 적고 위험부담이 많다는 정밀화학 포장용기 사업의 취약점에도 불구하고 투철한 사명감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어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최고 수준의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개발했다.
강사장의 노력으로 크로바프라스틱 제품은 국제 공인을 받으면서 아시아를 비롯한 정밀화학 제품 수입국들이 믿고 선호하게 됐다.
정밀화학 포장용기 부문의 대명사인 독일 마우셔사의 기술을 접목, 세계최고 품질의 제품생산에 나섰다. 이를통해 세계적인 기관으로 부터 각종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강사장은 개인부동산이 전혀 없을 정도로 개인 이익보다 회사의 발전과 종업원의 복리후생을 먼저 생각하는 경영인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그는 『근로자들에 대한 애정은 대화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보다 나은 종업원의 복지를 위해 사내근로복지기금운영, 전직원의 해외연수등에 힘쓰고 있다』고 말한다.
강사장은 세계 최고를 달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함께 기술인력을 적극 양성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인재육성에도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 30년 동안 프라스틱 분야만을 고집해온 강사장은 지금까지 이룩한 세계 일류 정밀화학 포장용기 업체로서의 자부심을 자랑하고 있다.
따라서 사업다각화나 기업확장보다 정밀화학 용기분야의 경영에만 전념해 더욱 내실을 다져나간다는 것을 신념으로 갖고 있다.
◎금융·공공 부문/윤병철 하나은행회장/변혁기마다 발전의 계기삼은 주역/‘하나은행’ 중견은행 성장 공로 평가
윤병철 회장은 지난 30년동안 금융변혁기 때 마다 중요한 역할을 맡아 변화를 발전의 기회로 만들어 온 전문경영인이다.
윤회장의 업적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종합금융회사인 한국투자금융을 하나은행으로 업종전환을 성공적으로 주도한 점. 윤회장은 82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의 전무로 하나은행과 인연을 맺은 후 목표관리제도입, 적극적인 신상품개발 등을 통해 하나은행을 외형과 수익면에서 명실상부하게 선두은행으로 올렸고, 금융산업 미래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해 한국금융사상 최초로 종합금융회사를 은행으로 업종전환시키며 최우수 중견은행으로 성장시켰다. 윤회장은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라는 고객만족경영을 모토로 고객위주의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해 그동안 경쟁력 강화에는 무감각했던 기존 시중은행들을 자극하며 은행경영혁신운동을 촉발시킨 주인공이다.
영업점을 하나의 경영단위로 만든 「지역하나 은행주의」, 고객이 필요한 곳에 점포를 개설하는 「현장주의 점포전략」, 세분화된 고객의 욕구에 부합하는 「고객세분화 상품 개발」 등이 그의 작품이다.
윤회장은 또 기업의 가치를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에 두고 인본주의 경영을 바탕으로 보다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 은행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메세나협의회 부회장, 국립발레단후원회장, 기업문화협의회이사 등을 역임하며 펼치는 대외적인 활동은 물론 하나문화자문위원회운영, 여성글마을 잔치개최, 자연사랑 푸른음악회개최 등을 통해 사회와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윤회장은 은행 내부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고정관념을 깨고 시대변화에 신속해 대응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 왔다. 지난 2월 은행권을 대표하는 금융제도개혁심의위원으로 선임되어 금융산업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